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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저항·불복·탄핵’ 겁박에도... 韓 ‘국정공백 메꾸기’ 민생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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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승인 : 2025. 04. 02. 17:59

트럼프리스크·산불·경제 대응 사활
"이제 국민의 시간" 사회 통합 강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일 서울 마포구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15차 청년정책조정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87일 만에 돌아온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줄탄핵'으로 발생한 국정 공백을 메꾸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장 발등의 불인 트럼프 리스크와 산불피해 복구, 내수경제 회복 등 대내외 현안 대응에 몰두하고 있다. 정치적 셈법에 따라 야권이 저항·불복과 탄핵카드를 꺼내들며 위협하고 있지만, 좌고우면하지 않고 국정 안정에 몰두한다는 구상이다.

◇리더십 공백 메꾸며 정국안정 그립 '꽉'

2일 한 권한대행은 복귀 후 열흘간 일정을 '분단위'로 쪼개 써가며 숨 가쁜 국정 안정화 행보를 이어갔다.

최근 행보의 3대 키워드는 '안정, 경제, 산불'이다. 최대 현안인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한 권한대행이 주도하는 '경제안보전략 TF'를 가동하며 민관이 함께 총력전을 펴고 있다. 관세전쟁의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산업 분야에 정부의 긴급 지원 조치를 지시하는 동시에 미국의 각계각층에 전방위적인 아웃리치(대외 소통·접촉)도 예고했다.

한 권한대행이 주미대사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대미·통상 전문가인 만큼 직접 키를 잡고 사활을 건 외교전을 벌이겠다는 구상이다. 당장 우리시각으로 3일 미국이 상호관세 부과 방안을 발표하면 관계부처를 소집해 정부 차원의 추가 대응 등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한 권한대행이 국무회의나 경제관련 회의에서도 '민생경제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중심을 꽉 잡고 있다"면서 "민생안정 외에 다른 정치적 발언은 꺼내기 어려운 분위기다. 미국발 통상이슈에 불확실성이 최소화하는 데 사력을 다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헌재 선고에 '사회통합' 무거운 과제

한 권한대행은 내부적으로는 '사회통합'이라는 무거운 과제를 떠안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을 둘러싸고 분열이 심화하며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극심한 혼란이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선고일까지 '통합'을 핵심 메시지로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날 치안관계 장관회의에서도 "이제 헌재의 시간을 지나 국민의 시간"이라며 국민 통합을 역설했다.

다만 한 권한대행의 당부와는 반대로 정치권에선 극단의 정치가 벌어지고 있다. 헌재의 선고를 기다리며 민심을 달래야 하는 상황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이날도 경제사령탑인 최상목 경제부총리에 대한 재탄핵을 추진하며 정국 흔들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한 권한대행은 정치 공세에는 '무대응'원칙을 확고히 하고 있다.

한편 '4일 이후' 한 권한대행의 거취도 관심이다. 우선 헌재의 결정으로 윤 대통령이 직무 복귀할 경우 국정 사령탑 바통을 넘기며 자연스럽게 퇴진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에도 권한대행을 지낸 고건 총리는 대통령 복귀와 함께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반대의 경우 권한대행의 임무가 60일 더 늘어나게 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대통령 파면 후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국정 운영과 선거 관리까지 맡게 된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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