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삼성D도 LCD 사업 철수 공식화
中 패널 제조사, TV 시장 점유율 66%까지 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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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가전업체 TCL은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8.5세대 LCD라인이 자회사 CSOT로 공식 이전됐다고 발표했다. 이전 날짜는 4월1일이다. TCL 측은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패널 공장(CA 법인) 및 모듈 공장(GZ 법인) 지분에 대한 거래 승인 및 상업등록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생산라인 이전은 지난해 9월 LG디스플레이와 CSOT간 양도계약에 따른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생산라인을 108억위원(약 2조3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었다. CSOT는 이번 거래를 통해 6세대 2개, 8.5세대 4개, 8.6세대 1개, 10.5세대 2개 등 총 9개의 대형 LCD 생산 라인을 확보하게 됐다. TCL은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공장 이름을 'T11'로 지었다. TCL은 T11 생산라인을 통해 TV용 대형 LCD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T11과 기존 T9 라인의 증설 효과로 인해 CSOT의 글로벌 대형 LCD 생산 면적 점유율이 22.9%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의 CSOT 이전으로 한국 대형 LCD사업도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됐다. 1991년 삼성전자가 LCD패널 개발에 착수한 지 25년여 만이다. 이와 관련, 삼성디스플레이는 2020년 대형 LCD 패널 철수를 공식화하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및 QD-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2022년 말 국내 대형 LCD 패널 생산을 종료하고 OLED 중심 전략으로 전환한 뒤 설비 매각을 이어왔다. 이번 광저우 공장 매각은 그 마지막 단계로, LG 역시 대형 LCD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달 안에 TCL 측의 매각 대금이 확정되면 OLED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업계에선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OLED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CD는 성숙기에 접어든 기술로 가격 경쟁력이 핵심이지만 지난 10여년 간 중국 업체들이 정부 보조금과 저가 공세로 시장이 급속히 재편됐다"며 "BOE, CSOT, HKC는 대규모 설비 투자로 글로벌 공급 과잉을 유도하며 LCD 가격 하락을 가속화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