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 관세 대비보다 저탄소강 생산 판매 시기 대비"
|
정 회장은 이날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의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관세 발표 이후 협상은 정부 주도하에 개별 기업도 해야 하므로 그때부터가 시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 24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이 2028년까지 총 21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관세가 국가 대(對) 국가 문제이기 때문에 한 기업이 어떻게 한다고 해서 그 정책이 크게 바뀔 거로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에 (현지 투자가) 조금 좋은 영향이 있다면 저희로서는 굉장히 노력한 보람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관세 부과 예고일인) 4월 2일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정 회장은 백악관에서 투자를 발표하게 된 배경과 관련, "여기 공장으로 초청했는데 루이지애나에 제철 전기로 공장을 건설한다는 얘기를 들으시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러면 백악관에서 발표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셨다"며 "그래서 그 자리에서 (발표를) 하게 돼 매우 큰 영광이었고, 주지사나 상·하원 의원들과 같이하게 돼 영광이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미국 투자 이유에 대해선 "관세에 대비해 공장을 짓고, 제철소를 만든다기보다는 앞으로 미국에서 생산할 차량을 저탄소강으로 만들어 팔아야 하는 시기가 오기 때문에 그 일환으로 준비하게 됐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미국 내 세 번째 생산거점인 HMGMA에 대해 "향후 전기차뿐만이 아니라 하이브리드차도 생산할 것이고, 여기 시장에서 원하는 모델을 만들어 전 세계 공장 중에서도 중점적으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장 부회장은 향후 미국 시장 전략과 관련, "파이(점유율)를 계속 늘려야 한다"며 "현재 기아와 함께 약 11%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수요가 워낙 크다"며 "조지아 (기아) 공장에서 EV6·EV9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 하이브리드를 먼저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