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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밸류업/증권] 유안타 ‘리테일’ 현대차 ‘주주환원’ DB금투 ‘PIB’… 3色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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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5. 03. 25. 17:48

<11> 중소형사
유안타, 3년내 ROE 4→10% 달성 목표
MTS 개편·고액자산가 서비스도 강화
현대차, 2028년 배당성향 40% 정조준
VVIP 채널·퇴직연금 사업 경쟁력 제고
DB금투, 오너·자산가 종합 금융솔루션
자사주 매입 통해 주주가치 제고 의지
'K-밸류업'이 자본시장 선진화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 증권사들도 잇따라 밸류업 방안을 내놓으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동안 밸류업은 금융그룹, 주요 금융사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는데, 중소형 증권사인 유안타증권, 현대차증권 , DB금융투자 등도 구체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제시하며 투자자 유치에 나선 모습이다. 이들 3사는 주주환원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펀더멘털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리테일 강화와 신성장 동력, IB 영역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등 대형사가 밸류업 공시에 나서며 적극적으로 주주환원 확대에 나선 가운데, 중소형사 중에선 유안타증권, 현대차증권 , DB금융투자가 밸류업에 동참했다.

이들 3사는 ROE(자기자본이익률) 두 자릿수 달성,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또는 업종 평균 상회, 주주환원율 40% 이상 등 구체적인 밸류업 방안을 내놓으며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유안타證 "2028년 ROE 10%, PBR 1배"…리테일 강화·최대주주 지원·사업 다각화

자기자본 기준 업계 14위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12월 주주환원 강화 등을 담은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전통적인 강점인 리테일 부문을 강화하고, 사업 다각화 등을 통해 밸류업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ROE의 경우 지난해 4%대에 그쳤지만, 오는 2028년까지 10%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2021년 9.8%를 기록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0.3~0.4배 수준에 머물러 있는 PBR을 증권업계 평균 수준(약 0.5배)을 거쳐, 장기적으로 1배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주주환원율은 최소 35%를 유지하면서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 등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할 예정이다.

유안타증권은 주주환원을 확대하기 위해선 수익성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도 주목했다. 이에 리테일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MTS '뉴 티레이더M'을 전면 개편하고, 고액자산가 대상 'W프레스티지'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최대주주 유안타파이낸셜은 지난해 유안타증권 지분을 58.62%까지 끌어올렸다. 최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노력이었다. 최대주주의 지분 확대가 계속되면,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 강화로 연결될 수 있다.

◇현대차證 "2028년 ROE 10%, 배당성향 40%"…주주환원·미래투자 동시 추진

배형근 현대차증권 사장은 지난 1월 주주환원과 미래 투자를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2.8% 수준에 그쳤던 ROE를 2028년까지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2025년 4%, 2026년 7%, 2027년 8% 등 단계별 목표치를 설정했고, 2028년부터는 ROE 10% 이상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ROE 개선과 배당성향 상향을 통해 주가 지표인 PBR 역시 점진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배당정책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배당성향을 창립 이래 최고치인 39%까지 확대했는데, 2027년까지는 30~35% 수준을 유지한 뒤 2028년부터는 4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차세대 시스템 구축, IB 투자 등에 투입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리테일 부문에서는 VVIP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고, 퇴직연금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S&T 부문에서는 수익원 다변화 및 안정적 수익 창출을 추진하고, IB 부문에서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토털 금융 솔루션 제공을 통해 우량 고객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ROE 10%, 배당성향 40% 등을 달성하기 위해선 수익 기반부터 다져가야 하기 때문이다.

◇DB금융투자 "2027년 ROE 10%, 주주환원율 40%"…PIB 전략으로 비즈니스 경쟁력 제고

지난해 9월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DB금융투자는 PB(프라이빗뱅킹)와 IB를 결합한 'PIB' 전략을 통해 비즈니스 경쟁력과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 4.51% 수준의 ROE를 2027년까지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0.23배 수준인 PBR은 증권업종 평균인 0.5배 이상으로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주주환원율은 최소 40%를 유지하되, 현금배당을 우선으로 하고 자사주 매입도 병행할 방침이다.

DB금융투자의 PIB 전략은 기업 오너 및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기업금융(IB)과 자산관리(PB)를 연계한 종합적인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PIB 연계 영업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47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DB금융투자는 지난해 말 4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는데, 경영진도 자사주 매입에 동참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나타냈다.

기업의 밸류업 계획은 시장에서 호재로 작용해 주가도 상승 가도를 달리는 경우가 많지만, 이들 3사의 주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9월로 밸류업 공시가 가장 빨랐던 DB금융투자는 이후 주가가 20%가량 올랐고, 유안타증권도 6% 상승했다. 하지만 현대차증권은 밸류업 공시 이후 주가가 오히려 10% 넘게 빠졌다. 이는 현대차증권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는데, 지분 희석 등의 우려로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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