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 종목 매도 등 통한 효과적인 절세 방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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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부터는 배우자에 대한 증여분에 대해서도 1년 내 매도할 경우 양도소득세가 부과되는 만큼 효과적인 절세전략 수립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증권사들은 단순 수수료 경쟁을 넘어서 절세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또 하나의 경쟁력으로 자리할 수 있는 만큼, 관련 서비스를 확대해 고객 편익을 증대하겠다는 전략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양도소득 가상계산기 서비스'의 연내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보유 중인 주식을 현재가로 매도했을 때를 가정해 수익을 계산하는 기능이다.
해외주식의 경우 기본공제금액인 연간 250만원을 넘어서는 매매차익이 발생했을 경우 22%의 양도소득세(지방세 포함)가 부과된다. 이 경우 손실 중인 종목을 매도해 이익분을 상쇄하는 방식을 활용하면 세금 납부분을 줄일 수 있다.
토스증권 측은 투자자별 손실액과 세금 납부액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매도 종목 선정 및 비중 설정을 돕기 위해 서비스 출시를 계획했다는 설명이다. 해외주식 거래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 속, 양도소득세 신고 대행 서비스에 이어 투자자별 최상의 절세 플랜까지 제시하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해 11월부터 자사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통해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절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투자자별 양도세 납부액을 산출한 뒤, 평가손실 중인 보유종목을 매도했을 때의 절세 시나리오를 제시해 투자자 편익을 돕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서비스의 결과를 활용한 예약 매도 기능도 탑재해 편의를 도모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미국 외 다른 국가로도 해외주식 양도세 관련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업계 최초로 '해외주식 양도세 절세전략 고객선택권 서비스'를 도입했다. 투자자별 전략에 따라 유리한 양도차익 계산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기존 일괄 적용되던 선입선출법 외 고객 니즈에 따라 이동평균법으로의 변경도 가능해졌다.
선입선출법은 '먼저 들어온 것이 먼저 나간다'는 원칙에 따라 매수 시점이 가장 빠른 주식이 먼저 매도된 것으로 판단하고 세금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이동평균법은 매입 시점과 무관하게 주식의 평균 단가를 산출한 뒤 모든 매도 건에 동일하게 적용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상승장에서는 이동평균법 방식이 유리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현재 양도소득 관련 금액 초과 알림 서비스 외 타 증권사의 거래 내역까지 합산해 신고를 대행해주는 서비스에 대한 안내 푸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주식 절세 방안에 대해 투자자 편의를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논의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증시의 회복 등에 힘입어 해외주식 거래 고객이 증가하며 발생하는 양도차익 역시 매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단순 수수료 경쟁을 넘어서 절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 역시 경쟁력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