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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선두였던 SK는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원정 경기에서 75-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7승 9패를 기록한 SK는 2위 창원 LG(28승 17패)와 승차를 8.5경기로 벌리며 남은 경기에 관계 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2012-2013, 2021-2022시즌에 이어 3번째 정규리그 우승이다.
특히 SK는 46경기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며 이 부문 역대 최소 기록을 새로 썼다. 이전 기록은 DB(당시 동부)가 2011-2012시즌 기록한 47경기였다.
SK는 1쿼터를 21-9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2쿼터에서 이선 알바노의 공격을 앞세운 DB의 매서운 추격을 허용했고 3쿼터 중반에는 43-44로 역전을 당하기도 했다. 이후 승부는 팽팽했다. SK가 달아나면 DB가 곧바로 추격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4쿼터 들어 승부가 기울었다. SK는 4쿼터 초반 3분여 동안 DB 득점을 0으로 묶고 김선형, 자밀 워니 등의 연속 득점을 엮어 59-50까지 달아났다. 쿼터 종료 5분여를 앞두고는 워니가 오마리 스펠맨을 앞에 두고 던진 3점이 깔끔하게 림을 갈라 62-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의 워니는 이날 치른 원주 DB와 원정 경기까지 SK가 치른 46경기에 모두 나서 평균 34분 24초를 뛰며 23.5점, 12.3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가공할 경기력을 보여줬다. 리그에서 득점, 필드골 성공, 2점 성공, 수비 리바운드 모두 1위에 이름을 올리며 SK가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한 데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또 베테랑 가드 김선형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주역으로 꼽힌다. 36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국내 최고 수준의 스피드를 자랑하며 SK 속공 농구의 엔진 역할을 해냈다. 평균 13.5점, 4.6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