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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자주국방에 방산주 올해 13% 급등...한화 증가율 128%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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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3. 10. 11:22

트럼프 취임 후 '유럽 자강론' 탄력
EU, '유럽 재무장 계획' 추진 합의
2024년 세계 국방비 증가율 7.4%, 2022년의 2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총 증가율 128%
세계 10대 시총 증가 기업 중 유일 2배 이상 1위
BELGIUM EU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두번째 임기 100일을 앞두고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전 세계 주요 방위산업 업체의 시가 총액이 지난해 말 대비 13% 급증했고, 시총 증가액 10대 방산업체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증가율이 128%로 1위를 차지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10일 보도했다.

전 세계 주요 증시를 집계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선진국 항공우주·방위산업 주가지수'는 지난 7일(현지시간) 830.99로 지난해 말 대비 13% 급등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MSCI의 선진국 주가지수는 같은 기간 1% 상승하는 데 그쳤다.

UKRAINE-CRISIS/EU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오른쪽부터)·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진행된 우크라이나 및 유럽 방위 문제 논의를 위한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 전 세계 방산 주가, 올해 13% 급등...트럼프 취임 후 '유럽 자강론' 탄력 영향

아울러 금융정보업체 퀵(QUICK)·팩트셋에서 '항공우주·방산' 업체로 분류되는 전 세계 약 900개 기업의 시총은 7일 기준 총 2조1221억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2248억달러(12%) 늘었다. 같은 기간 3915억달러(11%)가 감소한 '자동차-부품' 업체의 시총 3조4800억달러의 약 61% 규모로 전 세계 주요 산업에서 차지하는 방산업체의 비중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방산 주가의 급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추진하면서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사이에서 더 이상 자국 방위를 미국에 의존할 수 없다는 '유럽 자강론'이 힘을 받은 것이 주요 배경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주도로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유럽연합(EU) 수뇌부가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대통령실)에서 3시간 반가량 우크라이나 관련 긴급회의를 가진 지난달 17일 독일 방산 대기업 라인메탈의 주가는 10% 이상 급등했다.

젤렌스키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월 2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AFP·연합뉴스
◇ EU 정상회의, 8000억유로 '유럽 재무장 계획' 추진 합의...2024년 전 세계 국방비 증가율 7.4%, 2022년의 2배

아울러 EU는 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특별정상회의에서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4일 제안한 8000억유로를 동원하기 위한 '유럽 재무장 계획(REARM Europe Plan)' 추진에 합의했고,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 후보자는 4일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일본과 대만에 대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각각 3%·10%로 증액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 등은 방산 관련주가 중장기적으로 성장 추세에 있다는 분석을 가능케 한다.

전 세계 국방비 증가율은 예년보다 높다. 영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에 따르면 2024년 국방비는 전년 대비 7.4% 증가한 2조4600억달러였다. 이는 2023년 6.5%, 2022년 3.5%에 비해 높은 수치다. 미국 골드만삭스는 EU가 GDP 대비 국방비를 2.5%·3%로 높이면 각각 850억유로·1750억유로를 늘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육군 기계화부대, UAE 현지 연합훈련 성공리에 종료
육군 기계화부대가 2월 2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진행된 연합훈련에서 K9A1 자주포를 발사하고 있다./육군 제공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총 증가율 128%, 전 세계 10대 시총 증가 기업 중 유일 2배 이상, 1위

올해 방산주 가운데 시총이 가장 많은 늘어난 업체는 군용기 엔진 제조업체인 미국 GE 에어로스페이스로 299억달러(17%)가 증가했다. 이어 영국 롤스로이스(군용기 엔진) 274억달러(45%)·독일 라인메탈(군용차·포탄) 259억달러(94%)·프랑스 탈레스(방위 전자기기 시스템) 234억달러(79%)·프랑스 사프란(군용 항공기 엔진·전술 미사일) 224억달러(24%)·유럽 에어버스(군용 헬기·미사일) 190억달러(15%)·미국 RTX(지대공 미사일 방위시스템) 167억달러(11%)·한화에어로스페이스(자주포·탄약 운반차) 129억달러(18조6900억원·128%)·이탈리아 레오나르도(군용 헬기) 116억달러(75%) 등의 순이다.

시총 증가율이 2배를 넘은 업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일하다. 일본 방산업체 가운데 시총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탱크와 함정을 제조하는 미쓰비시(三菱)로 8973억엔(8조8200억원·12%) 증가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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