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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윤이나 이을 KLPGA 장타자 이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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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3. 07. 16:30

이동은, 작년 장타 부문 3위
파5 전장 장타는 윤이나 제쳐
비결은 탄탄한 코어와 하체 회전
이동은 S-OIL 챔피언십 2024 FR 2번홀 티샷
이동은이 티샷을 날리고 있다. /KLPGA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강 선수들로 꾸려진 장타 부문 톱5에서 눈길을 끄는 신인 선수가 있었다. 주인공인 이동은(20)은 미국 진출에 성공한 윤이나(21)의 공백을 메울 대표 장타자 중 하나로 꼽힌다.

신인 이동은은 작년 우승은 없었지만 KLPGA 시즌 최종전이던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마다솜에 패하며 준우승을 하는 등 준우승 2회와 톱10 8회 등을 기록했다.

2023년 5월 KLPGA에 입회해 2024년 1부 투어에서 본격 활약한 이동은은 목표로 했던 첫 우승과 신인상 수상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세부 지표에서 신인상 포인트 2위, 대상 포인트 19위, 상금랭킹 24위, 평균타수 25위 등의 준수한 성적을 내면서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이동은은 장타자로 강한 인상을 남기며 윤이나와 방신실(20)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떠올랐다. 올해 KLPGA 드라이브 비거리 부문에서 방신실이 256.23야드로 1위, 윤이나는 2위(254.98야드)에 올랐다. 뒤이어 이동은이 254.14야드로 3위를 차지했다. 4위 황유민(253.76야드)과 5위 배소현(252.21야드)까지 쟁쟁한 선수들 틈바구니에서 루키 이동은의 이름이 더욱 빛났다.

170cm 장신인 이동은은 힘에 관한 한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올해 280야드 이상 장타 확률에서는 1위(11.61%) 방신실에 이어 이동은이 2위(11.55%)에 올랐다. 윤이나는 11.40%로 3위다. 이동은은 280야드 이상 티샷을 한 횟수가 134번이나 된다.

심지어 전장이 긴 파5홀 기준 평균 티샷 거리는 262.47야드로 방신실과 윤이나를 제치고 올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다만 대부분의 장타자가 그렇듯이 티샷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은 숙제로 남아있다. 이동은의 시즌 페어웨이 안착률은 67.06%로 전체 77위다. 이동은이 멀리 치면서 안정감도 같이 가져가는 윤이나의 티샷을 닮고 싶다는 배경이다.

이동은은 플레이스타일도 공격적이어서 인기를 끌 만한 선수다. 공격적인 성향 탓에 다소 기복을 보이지만 향후 경험만 잘 쌓는다면 투어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자질을 갖췄다.

이동은은 부모님이 모두 프로 골퍼 출신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의 반대에도 골프채를 잡았고 이후 국가대표로도 활동하며 프로의 꿈을 이뤘다.

이동은은 시즌 동안 자신의 강점인 장타 비결을 묻는 질문에 "다른 선수보다 10~20m 더 나가니까 파4는 짧은 웨지 샷을 잡는 경우가 많고 파5는 투온 시도가 가능한 홀이 있어서 이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장타 비결에 대해서는 탄탄한 코어 힘을 바탕으로 한 빠른 하체 회전을 꼽는다. 이동은은 "탑에서 하체 전환과 회전이 빠른 게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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