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청약시장 강자’ 포스코이앤씨도 연이어 분양 흥행
올해 1월 전주 ‘더샵 라비온드’ 공급…2만1800가구 접수
|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지난 5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일원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에서 1138가구에 대한 1순위 청약 일정을 진행한 결과 총 1만9898가구로부터 청약 접수를 받았다.
전체 9개 주택형 가운데 6개 타입 청약 일정을 1순위에서 조기에 마감했다. 136가구를 분양한 전용면적 105㎡형에서는 1순위 해당 지역에서만 7793건의 청약 접수가 몰리며 평균 57.30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주택 수요자 사이 인기가 좋은 전용 84㎡A형에서도 149가구 모집에 1순위 해당 지역 청약자 5389가구가 몰리는 등 모든 주택형에서 청약 수요가 집중됐다.
DL이앤씨가 내세운 e편한세상 브랜드 대단지 고급화 전략이 적절히 시장에 먹혀들었다는 점을 이번 흥행 배경으로 꼽는 업계 의견이 많다.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은 삼성SDI 천안사업장 등이 위치한 천안 제2·3·4 일반산업단지와 가깝다. 여기에 아파트는 면적 52만8000㎡규모의 성성호수공원과도 맞닿아있다. 아파트 일대가 호수공원으로 둘러 쌓여 있는 것으로, 인근 아파트 중 최고의 호수 조망권을 갖췄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이 점에 주목해 DL이앤씨는 특화 설계를 내세웠다. 지상 최고 39층·13개 동·총 1763가구 규모에 달하는 대단지에 높은 지역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해 고품격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는 설계·커뮤니티 도입 등을 결정했고, 이는 수요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공략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북구 한 공인중개사는 "이 단지가 직주근접이 우수한 데다, 단지 곳곳에서 호수 조망권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청약 흥행 비결로 보인다"며 "또 DL이앤씨가 특화 조경브랜드·주거플랫폼 등 적용을 발표하며 펜트하우스 공급은 물론 스카이라운지·스카이 게스트 하우스 등도 짓기로 하는 등 '리조트형' 고급 아파트를 내세운 덕에 수요가 대거 집중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스코이앤씨도 지방 청약시장 '강자'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충남 아산시 '더샵탕정인피니시티 2·3차' △전북 전주 '서신 더샵 비발디' 연속 '완판'(100% 계약 완료)에 성공한 포스코이앤씨는 올해에도 지방 흥행 돌풍을 이끌고 있다. 지난 1월 21~22일 양일간 전주시 완산구에서 '더샵 라비온드'(기자촌구역 재개발 아파트)를 분양한 결과 청약 통장을 대거 쓸어 담았다. 당시 836가구에 대한 1·2순위 청약에 나서 총 2만1816가구로부터 청약 접수를 받았다.
침체해있는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 연이어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포스코이앤씨의 청약 호성적은 우연이 아니라는 게 분양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산업단지 등과 가깝거나 지방에서도 주택 수요가 높은 곳만을 선별해 '더샵' 브랜드 타운을 조성한 결과 신축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갈망이 있는 지역 주택 수요자들의 수요를 자극했다는 것이다. 이번 더샵 라비온드의 분양 흥행도 이 같은 포스코이앤씨의 전략이 성공했다는 평가다.
전주 완산구 한 공인중개사는 "아파트 인근 전주시청이 위치해있는 등 주택 수요가 적지 않은데, 그간 신축 아파트 공급도 많지 않았다 보니 2226가구로 전주 최대 규모로 들어서는 이 아파트에 청약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근 아파트 시세 대비 높은 분양가가 아쉽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온다. 더샵 라비온드의 전용 84㎡형 분양가는 4억3800만원~5억5400만원선이다. 이는 지난 2018년 입주한 인근 '한옥마을서해그랑블'의 같은 평형 시세(3억4800만~3억9900만원)보다 비싼 수준이다. 이로 인해 청약 수요가 대거 몰렸지만, 아직 완판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달 14~17일 진행한 정당계약 이후 잔여 가구 수가 10가구 내외에 불과한 만큼, 완판 달성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