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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공군 대변인 콘수엘로 카스티요는 전날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부키드논주의 칼라퉁간 산맥에서 작전 중 교신이 끊겼던 FA-50의 잔해와 조종사들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조종사들이 탈출을 시도했으나 시신은 전투기 내부에서 발견됐고 전투기도 완전히 부서졌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잔해를 보면 추락 사고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 밝혔다. 필리핀 공군은 해당 사고 이후 나머지 FA-50 전투기 11기의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추락한 전투기는 지난 3일 밤 부키드논주에서 공산주의 반군 신인민군(NPA) 게릴라와 교전하는 필리핀 지상군 병력을 지원하기 위해 세부의 막탄 베니토 에부엔 공군 기지에서 출격했다. 하지만 작전 중 교신이 끊겼고, 함께 출격한 다른 공군 비행기들은 해당 기지로 안전하게 복귀했다.
필리핀 공군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FA-50과 관련된 첫번째 주요 사건"이라면서도 작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운항 재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필리핀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으로부터 FA-50의 필리핀 개량형 버전인 FA-50PH 12대를 도입해 지난 2015년부터 공군의 핵심 전력으로 운용해왔다. 필리핀 공군은 해당 전투기를 반군 진압 외에도 주요 국가 행사와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순찰까지 다양한 활동에 투입해왔다.
국방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필리핀은 KAI와 FA-50 12기 추가 도입 협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