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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aT 사장 “K-Food 수출 늘려 식품 영토 확장… 유통 혁신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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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정영록 기자

승인 : 2025. 03. 05. 16:07

5일 농식품부 출입기자단 간담회 개최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 등 유통구조 개선
권역별 비축기지 거점화… 저장능력 3배↑
통계농업 가속화… 수급안정 정책 뒷받침
현장사진(간담회)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왼쪽 첫 번째)이 5일 오후 세종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5일 "농식품(K-Food) 수출을 늘려 우리나라 식품 영토를 확장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 사장은 이날 오후 세종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출입기자단과 '2025년 주요 사업 추진 계획' 관련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aT는 올해 △농수축산식품 수출로 대한민국 식품 영토 확장 △유통구조 개선 △저온비축기지 광역화 △친환경·저탄소 농어업 전환 △씨종자, 신품종 개량 △쌀 주식개념 5곡 전환 △통계농업 및 사계절 스마트팜 등 '7대 혁신방향'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K-Food 수출 경쟁력 강화로 대한민국 식품 영토 확장에 나선다.

aT에 따르면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128억5000만 달러(한화 약 18조7096억 원)으로 8년 연속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수출시장 다변화, 신품종 육성, 물류 체계 개선 등을 통해 K-Food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유통구조 혁신도 주요 추진 과제 중 하나다.

aT는 지난 2023년 11월 출범한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및 직거래장터 등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온라인도매시장의 경우 지난해 거래금액 6737억 원을 기록하며 목표 금액인 5000억 원을 135% 초과 달성했다.

홍 사장은 "현재 4~5단계 되는 (농산물) 유통구조를 2~3단계로 줄이기 위해 개혁을 진행 중"이라며 "농업인이 앉은 자리에서 팔고, 필요한 사람이 직접 사러 가는 구조를 유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aT는 기후변화로 인한 농산물 수급불안에 대처하기 위해 조직 개편 및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올해 1월 aT는 우리 농업이 기후변화에 대응력을 키울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기후위기 전담 부서'를 정규 조직화 했다. 생산부터 비축, 유통, 수출까지 안정적인 농산물 수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조치 중 하나다.

또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기후변화에 강한 신품종 육성도 추진한다. 더위에 강한 신품종 배추 '하라듀'를 시범 재배하는 신규사업에 착수, 강원·전북에서 시범 재배한 배추로 김치 제조 실증 검사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농산물 비축 능력 강화를 위해 강원권 일대에 신규 저온비축기지도 건립한다. 기존 노후화된 비축기지는 전라·경상·충청 3개 권역으로 광역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비축기지 광역화로 기존 1개소당 약 3000~4000톤(t) 수준인 저장능력이 1만2000~1만3000t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aT 관계자는 "현재 각 권역별로 비축기지가 2개씩 총 6개 마련돼 있다"며 "해당 기지를 권역당 하나로 통합해 비축역량 제고 및 시설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산물 수급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통계를 기반으로 한 정책수립도 지원한다.

aT는 농산물 유통종합정보시스템 '농넷'으로 통계청, 기상청 등 20여 개 기관 데이터를 통합·분석해 다양한 정보를 전달할 계획이다.

aT 관계자는 "농산물에 대해 순기별로 가격 예측 등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고도화시키면 통계농업에 한 발 더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스템이) 제대로 정착하면 수매 물량을 얼마나 확보할지 등 계획을 수립하는데 어려움을 조금씩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aT는 친환경·저탄소 농업 전환에도 힘을 쏟는다. '공공급식 통합플랫폼' 활성화를 통해 미래세대에게 친환경·지역농산물 급식을 제공하고, 친환경 농가 대상 교육·컨설팅도 추진한다.

홍 사장은 "농촌과 농민이 잘 살아야 대한민국이 강한 선진국이 된다"며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도전 앞에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사업 추진으로 농업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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