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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은 비도 못막은 민심… “사기탄핵 원천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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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5. 03. 03. 18:08

3·1절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일대에서 열렸다. 광화문과 여의도에 참여한 시민들을 합치면 주최 측 추산 530만명이 대결집했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시민들은 우비를 입고 집회가 종료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양측 집회에는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물론 국민의힘 의원들도 대거 무대에 올랐다.

광화문 집회 참여자들은 "탄핵무효" "사기탄핵 원천무효" "불법탄핵 반대" "자유민주주의 회복" 등이 적힌 피켓과 태극기·성조기를 흔들었다. 또한 "윤석열 탄핵 기각·이재명 구속" 등을 연신 외쳤다. 당초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는 오후 4시 30분부터 광화문에서 출발해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행진할 예정이었으나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린 까닭에 교통 혼잡·안전 등의 이유로 행진은 취소됐다.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국가비상기도회' 참여자들은 마포대교와 서울교를 잇는 구간을 가득 메웠다.

집회 참여자들은 "부정선거 척결" "더불어탄핵당 해체" "대한민국을 구해주세요" 등의 피켓을 흔들며 "이재명 퇴출" 구호를 외쳤다. 특히 이번 집회에는 최근 미국 CPAC(보수정치행동회의)에서 한국의 탄핵 및 정세에 대해 연설을 펼친 모스 탄(Morse Tan) 전 미국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가 무대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김기현·나경원·윤상현·추경호 등 국민의힘 의원 37명도 연단에 올랐다. 또한 최근 전국 대학가에서 일어난 시국선언에 참여했던 이화여대 김수아, 전남대 강인묵, 울산과학대 이상협 학생이 연단에 올랐다.

이날 새벽부터 부산에서 올라온 장모씨는 두 아이와 함께 집회에 참석해 "아이들에게 오늘 대한민국의 상황을 알려주려고 데리고 왔다"며 "아들과 딸이 이날을 평생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부정선거,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헌법재판소의 만행을 하나하나 고쳐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포구에서 온 김모씨는 "홍장원과 곽종근의 공작으로 이 내란 프레임이 시작됐는데, 가짜뉴스로 판명이 났다"며 "이것만으로도 탄핵이 기각되기에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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