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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 핵 2030] “배춧잎 투표 용지 등 의구심 여전”… 부정선거 투명 공개 강조한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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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3. 03. 17:47

"탄핵 과정 공정·상식 없었다" 비판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촉구하는 '전국 대학생 연합 시국선언 대회 및 행진'에 연설자로 참석한 고려대 유찬종군은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한 것은 정의이며 절차적으로도 적법했다"고 말했다.

이날 단상에서 연설을 마친 유군은 대학로 인근 '마로니에 공원'에서 진행된 본지 인터뷰에서 "저도 처음엔 계엄에 반대했고, 반국가세력이란 게 대체 뭐냐 이런 의문도 있었지만, 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도 탄핵하고, 최상목 권한대행도 탄핵하려고 하는 이런 행태가 도를 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수처의) 윤 대통령 구속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가 하나도 없었음에도 국민들이 다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겠다고 말한 대통령 말에 감명을 받았다"며 "한국에서 대학생이 누릴 혜택을 받으면서도 이런 사회적 불의에 항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생각해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야권, 탄핵 과정 상식적이지 않아… 우린 공정과 상식을 논하는 것"

유군은 29번에 이르는 야권의 탄핵 과정에서 '공정과 상식'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탄핵이라는 건 어떤 공직자가 그 직위에서 위법 등 잘못을 저지르면 탄핵을 당하는 것이지 않나"라며 "(야권은) 이진숙 방통위원장의 경우에도 인사청문회에서부터 '임명되면 바로 탄핵이야'라는 자세로 나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과정들이 합법적이지 않다는 이야기"라며 "우리는 공정과 상식을 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리 야권의 입장을 생각해 보려고 해도 결국 '내 기분 상해죄'로 탄핵을 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이런 게 정말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군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기각된다고 본다"며 "윤 대통령이 복귀하면 반국가세력을 일거에 척결하고, 민주당의 반국가적 행태에 대해선 정당한 심판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재판과 관련해선 "이 대표 재판 결과는 1년 6개월 안에 끝나야 하는데 지금 그 시간이 한참 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대학생들 부정선거 의혹에 관심… 모든 절차 투명히 공개하고 납득시키면 될 일"

유군은 대학생들이 부정선거 이슈에 대해서도 많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관위가 헌법기관이며 독립기관인 건 맞지만 선관위원장을 대법원 판사들이 나눠 갖고 있고, 그런 분들이 선관위와 관련한 의혹을 심사하고 있다"며 "내가 저지른 일에 대해선 내가 잘못했다고 시인하는 그런 용기 있고 양심 있는 분들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게 참 쉽지가 않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말도 안 되는 배춧잎 투표 용지나, 형상기억종이, 직인 관련 여러 의문점 등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아니라고 믿고 싶다"면서도 "그럼에도 부정선거를 제기하는 사람을 두고 '이상한 사람'이다라고 치부하고 의혹을 덮고 가려고 하는 것도 상식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의혹을 확실히 해소할 수 있도록 모든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들을 납득시키면 될 일이라고 유군은 덧붙였다. 이곳에 모인 대학생들도 부정선거에 대해 큰 의구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부정선거 이슈는 아직 '사실'이 아니라 '의혹'이기 때문에 명명백백 밝혀지기를 바라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대학생 사이에서 'Make Korea Great Again' 피켓을 몸에 걸고 현장에 참석한 70대 박태경씨는 "이런 목소리를 대학생들이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광화문이나 여의도로 갈까 하다가 젊은이들이 대학로에 모인다 그래서 여기로 왔다"고 말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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