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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尹 탄핵 반대’ 시국선언…“불법탄핵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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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은 기자

승인 : 2025. 02. 26. 16:36

서울과 부산 등 이어 인천 소재 대학서 첫 시국선언
"이승만 대통령, 인하대 설립 큰 역할…목소리 내야"
이화여대, 단국대에서도 시국선언…불법탄핵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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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재학생과 동문 등으로 구성된 '탄핵을 반대하는 인하인들'이 26일 오후 2시께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 비룡플라자 앞에서 불법탄핵을 반대하는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탄핵을 반대하는 인하인들
"대한민국의 법치주의와 자유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부정선거 의혹을 검증하지 않는 불법탄핵 반대한다."

인하대학교 재학생과 동문 등으로 구성된 '탄핵을 반대하는 인하인들'이 26일 오후 2시께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 비룡플라자 앞에서 불법탄핵을 반대하는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서울과 부산, 경북 등에 이어 인천에서도 탄핵을 반대하는 청년들의 목소리가 처음으로 나왔다.

시국선언을 주도한 정대교씨(컴퓨터공학과 22학번)는 "우리는 현재 자유 대한민국의 위기 앞에 서 있다"며 "자유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는 반국가 세력들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알리기 위해 계엄을 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국선언하는 여러 대학들 가운데 인하대가 탄핵 반대를 외치는 것에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승만 대통령님께서 인하대를 설립하는데 큰 역할을 하셨기 때문"이라며 "(그렇기에) 우리 인하대 학생들은 숨지 않고 이 사태에 대해 더욱 더 강한 목소리를 내야하고 자유 민주주의 수호에 앞장서야 된다"고 힘줘 말했다.

시국선언 발언자로 나선 이승신씨(수학과 19학번)도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인하대생으로서 12·3 비상계엄 이후로 이어진 정국을 바라보며 졸속, 광란의 사기 탄핵을 반대하고자 마이크를 들었다"며 "12·3 비상계엄은 사소한 절차 위반은 있을 수 있으나 대통령을 탄핵시켜 나라에 혼란을 줄 만큼 중대한 위법은 결코 아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께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앞 정문에서도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선언이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찬반 집회 참가자들이 뒤섞이며 충돌이 빚어졌다.

탄핵 반대 측은 "표현의 자유" "사기탄핵 기각하라"라는 피켓을 들고 "탄핵무효"를 외쳤고, 탄핵 찬성 측은 "해방이화에서 쿠데타 옹호 웬말이냐"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탄핵하라"라고 맞받아쳤다. 탄핵 반대 시국선언에서 마이크를 든 한 참가자는 "탄핵 찬성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다면 탄핵 반대 의견도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누구든지 자신이 믿고 생각하는 바를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단국대에서도 재학생 등으로 구성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단국인 일동'이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선언 집회를 열고 "헌법과 법치를 짓밟는 탄핵, 국민이 심판한다. 불법탄핵 기각하고 부정선거를 검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주 전국 대학가에선 탄핵반대 시국선언이 연이어 예고돼 있다. 오는 27일에는 서강대와 전남대·영남대가, 28일 성균관대·한동대·부산외대 등이 시국선언에 나서며 오는 3월 1일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에선 전국 대학생들이 집결해 탄핵반대 시국선언을 낭독할 예정이다.
손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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