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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농기원, 배 과수원 3월 초 월동 해충 방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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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태 기자

승인 : 2025. 02. 26. 13:47

기온하락으로 평년보다 늦은 3월 4일 전후 실시 요청
3월 초 배 과수원 월동 해충 방제하세요!
충남도 농업기술원 배나무 월동 해충 방제하세요.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올겨울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 배 과수원의 월동 병해충 활동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계유유제를 이용한 방제 시기를 3월 4일경으로 예측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른 봄 배나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월동 해충으로는 주경배나무이(꼬마배나무이), 깍지벌레, 응애 등이 있다. 주경배나무이는 어린잎의 수액을 흡즙하고 감로를 분비해 배나무의 광합성을 방해하거나 그을음병을 유발할 수 있어 적기 방제가 필수적이다.

주경배나무이는 겨울 동안 배나무의 거친 껍질 속에서 무리 지어 월동하며, 낮 기온이 6℃ 이상으로 오르면 활동을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6℃ 이상인 날이 12일 이상 지속되면 나무 위로 이동하고, 25일 이상이면 산란에 들어간다.

주경배나무이의 알은 주로 가지 틈새에 자리해 방제가 어렵고, 부화한 약충은 잎이 빽빽한 엽총(잎이 뭉쳐난 부분)과 화총(꽃이 뭉쳐난 부분)에 서식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서는 산란 전에 이동한 성충을 집중적으로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부지역 주경배나무이 방제 적기는 월동 성충의 약 80%가 나무 위로 이동하는 시기로, 이를 예측하는 기준은 2월 중 낮 최고 기온이 6℃ 이상인 날이 16∼20일 이상인 경우다.

도내 배 주산지 중 하나인 천안시 성환읍의 2월 1~23일 평균 기온은 3.4℃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3℃ 낮고, 8년 평균인 0.5℃보다 약 2.9℃ 낮았다. 따라서 올해 기상 조건을 고려한 결과, 도내 배 과수원의 방제 적기는 3월 4일 전후로 전망된다. 주경배나무이 방제에는 저항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고, 해충의 산란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기계유유제를 주로 사용한다.

사용 방법은 기계유유제를 30~40배 희석해(기계유유제 12.5~17L/물 500L) 살포하는 것이며, SS방제기의 압력을 높여 충분한 양을 분무해 약제가 조피(거친 껍질) 속까지 침투하도록 해야 한다. 어린 나무가 많거나 줄기마름병 및 냉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농가는 기계유유제 대신 주경배나무이 적용 등록 약제(살충제)를 활용해 나무의 수세(생육 상태) 하락을 방지할 수 있다.

이우수 도 농업기술원 스마트농업연구과 연구사는 "지난해 12월까지 비교적 따뜻한 날씨가 지속됐지만, 올 1월과 2월 기온이 평년에 비해 크게 낮아 월동 병해충 발생 시기가 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정적인 배 생산을 위해서는 기온 변화에 따른 해충 발생 시기와 밀도를 고려한 적기 방제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관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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