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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기다린 ‘한한령 해제’…한·중 여행업계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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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5. 02. 25. 16:10

중국대형 여행사, 한국 단체관광 상품 출시
양국 관광객 무비자 조치, 관광교류 묘수로
야놀자 AI, 2025년 관광객 국적 중국 1위 분석
설 연휴, 공항 면세점도 특수<YONHAP NO-3523>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구역 내 면세점의 모습. /연합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해제 기대감에 모처럼 여행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주요 여행사들도 관광상품을 속속 늘리고 있다.

2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중국 내 한국관광 수요 높아지자 지난 1월 중국청년여행사(CYTS)와 중국국제여행사(CITS)가 서울, 강원도 등의 단체 관광 상품을 출시했다. 실제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지난 1월 중국인 방한객 수는 총 28만명으로, 2019년 대비 71% 회복하며 인바운드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중국인 관광객은 외래 관광객 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고객이었다. 그러나 한한령이 내려진 2017년과 코로나19사태 이후 연속 직격탄을 맞아 관광객 수가 크게 감소한 뒤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2016년 807만명 △2017년 417만명 △2018년 479만명 △2019년 602만명 △2020년 69만명 △2021년 17만명 △2022년 23만명 등이다. 2023년에는 중국 정부의 단체여행 허용으로 인해 460만명 수준까지 회복했다.

업계관계자는 "한한령 직후 관광객수가 반토막으로 줄기도 했지만 코로나19사태로 '2연타'를 맞은 게 관광객 수 감소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한한령 해제가 번복된 적이 있어 아직은 이른 기대지만 분위기가 좋게 풀리면 한 번 더 관광수요를 끌어올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인 관광객은 제주도에 한해 30일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며, 이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을 시행 중으로, 한국 정부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확대가 일종의 '한중 교류 화답'이자 양국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한 묘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노랑풍선, 모두투어, 참좋은여행 등 국내 여행사들도 중국 패키지 상품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최근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 조치가 인바운드 관광객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 같다"며 "무비자 정책 이후 11월~1월 중국 지역 송출객 수는 전년 동기보다 50%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양국의 교류 활성화는 AI 분석결과에서도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야놀자 'AI로 미리보는 2025 인바우드 관광'에서 서대철 야놀자리서치 선임 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AI 인바운드 관광 수요를 통해 2025년 인바운드 관광객의 국적은 중국이 28%로 가장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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