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e스포츠 '피넛' 한왕호 인터뷰
 |
| 한화생명 e스포츠 '피넛' 한왕호. /이윤파 기자 |
지난 2024 LCK 서머에 이어 다시 한 번 난적 젠지를 풀세트 접전 끝에 제압한 피넛은 "우승으로 LCK 컵을 마무리해서 좋고, 5세트 접전 끝에 이겨서 더 좋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LCK컵은 사상 첫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진행되는 대회였기에 많은 이야깃거리를 낳았다. 피넛은 "상당히 힘들었다. 경기가 계속 길어지다보니 항상 기진맥진하고 배고픈 기억이 많다. 그래도 우승으로 마무리해서 좋다"고 평가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다양한 픽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피넛도 전 세계 선수들의 창의적 픽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그는 "잭스나 볼베 아이번 등 여러 이색 정글들이 나왔는데 이 중 릴리아나 볼베,아이번 등은 직접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번 결승전 MVP를 차지한 '제우스' 최우제와의 호흡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피넛은 "초반에 비하면 호흡이 엄청 좋아졌다 생각하고, 팀 전체적인 합도 많이 올라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결승 3세트에서 젠지는 탑 베인을 꺼내며 승부수를 뒀다. 하지만 초반 인베이드 설계를 통해 베인을 잡아내며 한화생명이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피넛은 당시 상황에 대해 "상대가 베인이기에 스왑할 생각을 했다. 마오카이가 유령 강타 싸움이 유리해서 상대가 대기할수도 있다 생각했다.그래서 미스포춘도 데리고 갔다"며 "잡을 수 있을 줄은 몰랐는데 상대의 실수도 겹치다보니 운이 좋게 잡을 수 있었고, 그 덕에 게임이 터졌다"고 설명했다.
피넛은 이번 결승전 4세트에서 자이라를 꺼냈으나 승리를 놓쳤다. 이번 LCK 컵에서 피넛의 자이라 성적은 4전 4패다. 피넛이 자이라를 뽑는 순간 관객석에서는 작은 탄식이 나오기도 했다. 피넛은 "옛날 쉬바나 할 때는 조금 들렸는데 이번에는 전혀 몰랐다"며 웃었다.
이어 "자이라는 좋은 픽이다. 상대에게 내주면 까다롭다. 오늘은 자이라가 잘 되는 판이었는데 4세트를 못 이겨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마지막 5세트 한화생명은 승기를 잡았으나 상대의 강력한 딜러 아우렐리온 솔과 징크스로 인해 방심할 수 없었다.
피넛은 "이니시 수단이 오공 뿐이라 먼저 들어가기보다 긴 사거리를 이용하려고 했다. 오공은 중간 다리 역할하면서 너무 빨리지 않도록 준비했다. 상대가 많이 앞으로 나오면 응징할 수 있어서 할만하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