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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여권 대권주자’로 떠오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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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02. 21. 13:55

김문수 장관-17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 직무복귀를 누구보다 일관성 있게 주장해온 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 지지율이 '김문수 신드롬'이라 할 정도로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그가 어떻게 여권 내 대권주자로 떠올랐는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장관의 전날 대권 지지율은 37.0%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해 지난 18일 100% 무선 ARS 방식으로 국민의힘 지지자와 무당층 555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이 탄핵될 경우 범여권 대선 후보 가운데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어본 결과 김 장관이라는 응답이 37.0%로 1위를 차지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김 장관이 여권의 쟁쟁한 대권주자들을 제치고 1위로 꾸준히 자리매김한 이유는 그가 지니고 있는 자유민주주의 신념과 이를 지키려는 강인함, 일관성으로부터 나오는 신뢰 때문이라는 평가다.

김 장관의 약력을 살펴보면 그는 대한민국의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김 장관은 1951년 경상북도 영천군에서 태어나 대학생 시절엔 누구보다 학생운동의 선봉에서 활동했다. 그로 인해 서울대학교에서 두 번이나 제적당했다. 공장에서도 노동운동을 하면서 두 번이나 해고 됐다. 감옥도 두 번이나 갔다 왔다. 그 결과 대학을 졸업하는데 자그마치 24년 6개월이나 걸렸다.

당시 그는 철저한 레닌·마르크스주의 신봉자였다. 그러나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누구보다 열심히 하면서 공산주의 철학적 빈곤과 북한 김일성주의의 허술함을 인식하고 자유주의자로 전향한다.

그의 정치인생은 1990~1992년 민주당 창당으로 정계 입문하면서부터 시작된다. 민주당이 해산되면서 1994~1995년 민주자유당에 입당한 후 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자유통일당→자유공화당을 거친 뒤 지금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있다.

이 과정에서 3번의 국회의원(제15·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제32·33대 경기도지사를 역임했다. 지금은 윤석열 정부에서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고용노동부장관으로 일하고 있다.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에서도 김 장관은 아스팔트 보수층과 함께 '탄핵 반대'를 외쳤다. 김 장관은 여전히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은 잘못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노동개혁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해 "과연 올바른 판결이었나, 박 전 대통령이 무슨 큰 잘못을 했나"라며 "헌재가 직선제로 뽑힌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사랑과 충성을 너무 가볍게 본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 펼쳐지고 있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해서도 김 장관은 윤 대통령의 복귀를 강조하며 헌재에 대한 공정한 판결을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이 김 장관은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의 기초로 서민과 노동자를 대변했다. 또 행정가와 정치인을 거치면서 행정·정무능력을 모두 갖췄다. 이어 두 번의 탄핵정국을 맞으면서 누구보다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투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여권 관계자는 "김 장관 신드롬은 갑자기 나온 게 아니다"라며 "학생운동·노동운동으로 잘 알려졌고, 그의 자유민주주의적 신념과 변하지 않는 강인함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 국민이 많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매일같이 아스팔트 보수와 함께 광화문에서 탄핵을 반대하며 싸웠다. 그래서 김 장관에 대한 지지가 올라가는 것이다"고 평가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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