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장애예술인 작품 활동 횟수 40% 증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219010009968

글자크기

닫기

전혜원 기자

승인 : 2025. 02. 19. 11:10

10명 중 6명 "활동 기회 부족"…30.3%가 미술 분야서 활동
ㅇ
2021∼2023년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참여 횟수 조사 결과. /문화체육관광부
장애예술인들의 작품 활동 횟수가 증가했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장애예술인 10명 중 6명은 연 수입이 5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경제적 기반은 취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19일 발표한 '2024년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2023년 3년간 장애예술인의 1인당 작품 발표 및 참여 횟수는 16.8회였다. 2018∼2020년을 실태를 파악한 직전 조사(2021년 실시)에서 1인당 작품 발표 및 참여 횟수가 12회였던 것과 비교하면 3년 사이에 40% 증가한 셈이다.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실태조사는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3년마다 실시된다. 장애예술인의 창작 여건과 문화예술 활동 실태를 파악하고, 정책적 지원 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11월 장애예술인 13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창작 활동이 늘었지만, 대다수 장애예술인은 여전히 '갈증'을 호소하고 있었다. 장애예술인 61.2%가 '문화예술 활동 기회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또 '창작지원금 부족'(26.7%), '연습·창작공간 부족'(19.3%), '공간 대관 어려움'(15.6%) 등도 장애예술인의 문화예술 활동을 막는 요소으로 지목됐다.

장애예술인이 전업 예술인으로 활동하는 비율은 50.4%로 조사됐다. 2021년 조사 결과(62.2%)보다 11.8%포인트 떨어졌다. 고용 형태는 기간제·계약직·임시직(38.8%)이 가장 많았고, 파트타임·시간제(25%), 자영업자(18%), 일용직(12.7%), 정규직(8.9%)이 뒤를 이었다.

장애예술인은 상당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으로 기간을 한정한 조사에서는 장애예술인의 연평균 수입이 909만5000원, 중위수입은 200만원으로 파악됐다. 장애예술인 62%가 1년 동안 500만원 이하의 수입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예술인의 주요 활동 분야는 미술이 30.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양음악(23.1%), 문학(11.5%), 대중음악(9.7%), 국악(5.8%) 순이었다. 장애예술인의 장애 유형으로는 지체장애가 3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지적장애(23.1%), 자폐성장애(14.4%), 시각장애(14.3%), 청각·언어장애(6.6%), 뇌병변장애(5.4%)가 뒤를 이었다.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등 200개 문화시설 관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 조사에서는 '(우리 시설에서) 장애예술인의 문화예술 활동이 가능하다'는 응답이 57.7%를 차지했다. 이는 이전 조사 대비 22.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장애예술인의 활동이 어려운 이유로는 '장애인 편의시설 미흡'이 81.3%로 가장 높았다.

문화시설이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행사를 정기적으로 유치하고 있다는 응답은 14.0%로, 이전 조사 대비 7.6%포인트 상승했다. 장애예술인 관련 문화예술 행사를 개발하고 있다는 응답은 25.4%포인트 오른 55.8%였다. 정부는 장애예술인을 위한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하고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문화시설의 장애예술인 문화예술 활동 접근성 제고 등 국정과제로 추진한 장애인 문화예술 정책의 성과를 일부 확인할 수 있었다"며 "창작지원금 수혜 대상 확대, 지역별 연습·창작공간 확충 등을 통해 장애예술인들의 문화예술 활동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