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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오른 태극낭자들, LPGA 시즌 2승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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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2. 18. 14:36

20일 혼다 타일랜드 개막
김아림, 개막전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
양희영, 대회 4회 우승 사냥
이소미ㆍ고진영 등도 상승세
GLF-SPO-USL-HILTON-GR... <YONHAP NO-0220> (Getty Images via AFP)
김아림이 지난 LPGA 투어 개막전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태극낭자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시안 스윙을 정조준한다.

아시안 스윙 첫 대회인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가 20일(현지시간) 태국 촌부리 시암CC 올드 코스(파72)에서 개막한다. 한국선수들이 그동안 아시아 대회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터라 이번 대회 기대를 높인다. 올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김아림(29), 전통적으로 태국 대회에 강했던 양희영(35), 지난 주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준우승한 이소미(26) 등이 출전한다. 여기에 올 시즌 2개 대회 연속 톱5에 든 고진영(29) 등 12명의 한국선수가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시즌 3승밖에 챙기지 못한 한국선수들은 올 시즌 출발이 좋다. 감아림이 개막전 우승으로 포문을 열었고 고진영이 직전 대회인 파운더스컵에서 준우승하는 등 분위기는 상승세다. 장타력이 뛰어난 김아림은 최근 쇼트게임까지 향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롯데 챔피언십 우승 이후 4개월 만에 올 시즌 개막전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여자 골프의 새로운 에이스로 부상했다. 특히 약점으로 지적되던 퍼팅이 동계훈련을 거치며 나아진 덕에 자신감도 높아졌다. 지난 주 파운더스컵 대회를 건너 뛰며 이번 대회를 위한 체력 충전도 마친 상태다.

LPGA 투어 데뷔 2년차를 맞은 이소미의 '한방'도 기대된다. 이소미는 지난 시즌 톱10에 단 1차례 진입에 그쳤지만 올해 처음 나선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13위에 올랐고 지난주 LET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준우승하며 달라진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메인 후원사를 잃고 모자 정면에 후원사 로고가 없는 빈 모자를 쓰고 경기에 나서고 있는데 이런 냉정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훈련에 매진한 결과가 서서히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양희영은 LPGA 투어 통산 6승 가운데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서만 무려 3승(2015·2017·2019년)을 거뒀다. '파타야의 여왕'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번 대회에서 5년 만의 패권 탈환을 노린다. 고진영은 손목·허리 등 부상에서 회복되며 시즌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지난 비시즌 동안 집중적으로 샷을 가다듬은 것도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태극낭자들의 시즌 2승에 최대 걸림돌은 '안방'의 이점을 안은 태국 선수들이다. 디펜딩 챔피언인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주 LET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이소미를 따돌리고 우승한 세계 랭킹 2위 지노 티띠꾼(태국) 역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직전 대회인 파운더스컵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한 교포 선수 노예림(미국)과 세계 랭킹 4위 인뤄닝(중국), 5위 릴리아 부(미국)도 경쟁에 가세한다.

GOLF-OLY-PARIS-2024 <YONHAP NO-7916> (AFP)
양희영이 지난해 벌어진 파리올림픽 여자 골프 4라운드 경기에 임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GLF-SPO-USL-FOUNDERS-... <YONHAP NO-1152> (Getty Images via AFP)
고진영이 필드에서 클럽을 들고 서 있다. /AFP 연합뉴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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