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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열 호반그룹 회장, KLPGA 수장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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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2. 17. 17:37

17일 제1차 이사회서 추대
13대 거쳐 15대 회장 취임
드림·시니어투어 활성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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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열 호반그룹 회장 /KLPGA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이 제15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회장으로 돌아온다.

17일 KLPGA는 2025년도 제1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2024년도 사업 보고 및 결산 승인 ▲2025년도 사업 계획 및 예산 승인 ▲제15대 회장 선임 관련 건 등을 포함한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관심을 모은 차기 회장에는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이 추대됐다. 이날 제15대 회장 선임과 관련해 현 회장인 김정태 회장은 KLPGA 제13대 회장을 역임한 김상열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적극 추천했다. 이사들도 만장일치로 김상열 회장을 추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 회장은 3월 20일 예정된 2025 KLPGA 정기총회에서 공식적인 선임 절차를 거쳐 제15대 회장으로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김상열 회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한국 골프 산업 발전과 KLPGA의 지속 성장을 위해 여러 차례 고사 끝에 다시 한번 회장직을 맡기로 결단을 내렸다.

김 회장은 전남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 건국대학교에서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989년 호반건설을 창업 후 호반그룹으로 성장시킨 기업인으로 현재 호반장학재단 이사장, 서울신문 회장직을 맡고 있다.

호반그룹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김상열 회장은 평소 골프 마니아로 잘 알려져 있다. 2017년 KLPGA회장에 처음 취임했을 당시 여자 프로골프 외형 확장에 공헌한 인물로 평가를 받는다. 그 결과 김상열 회장 시절인 2019년 KLPGA는 역대 최초로 총상금 25억원 시대를 열었다.

특히 김 회장은 2부 투어인 드림투어와 시니어 투어인 챔피언스투어 성장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차세대 기수 양성과 베테랑 예우를 두루 실천한 회장으로서 취임 첫해인 2017년 호반건설 챔피언십을 두 차례 개최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투어들이 단축 또는 중단된 2021년에도 호반 드림투어를 5차나 여는 등 많은 물적지원에 힘썼다.

다시 돌아온 김상열 회장 시대에는 김정태 회장 재임 기간 크게 위축된 2부 투어와 시니어 투어를 살리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드림투어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동안 해마다 총상금은 23억8000만원∼28억1000만원의 상금을 걸고 21∼22개 대회를 치렀다. 하지만 2022년 19개에 18억1000만원으로 1년 만에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지난해는 20개 대회에 총상금 16억9000만원으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 시니어 투어는 더 심각하다. 김정태 회장이 취임하자 2021년 시니어투어 대회는 단 2개밖에 열리지 않았다. 총상금은 불과 1억3000만원이었다. 전임 김상열 회장 재임 기간(2017∼2020년) 시니어투어 총상금이 해마다 10억원이 넘었던 것과 대비된다.

위기의 순간 김상열 회장이 소방수로 등판했다. 골프에 각별한 애정을 가진 김상열 회장이 또 한 번 탁월한 수완을 발휘해 1부투어는 물론 드림투어와 시니어투어까지 활성화하길 KLPGA 측은 기대하고 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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