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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리를 축하한다.
"감사하다."
- 90분 점유율이 34%다.
"힘들었다. 90분 내내 밀렸으니까. 힘들 것이라는 예상은 경기 전부터 했다. 실제로 어려웠다. 생각보다 더 힘들었다. 하지만, 버텼다. 버텨야만 이길 수 있다고 믿었다. 밀리면서도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인내해 줘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정말 기쁘다."
- 최대호 시장도 경기 직후 정말 기뻐했다.
"구단주님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분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 안양을 위해주시는 모든 분 덕분에 이렇게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 경기 시작 전만 해도 유병훈 감독, 코치진, 선수단 할 것 없이 전원이 모두 긴장한 모습이었다.
"긴장 안 하면 이상한 것 아닌가. 저도 솔직히 긴장했다. 다만, 긴장과 위축은 다르다. 우리가 전반에 실점했다면 어렵게 경기를 했을 거다. 하지만,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잘 버텨줬다."
- 언제부터 자신감이 생겼나.
"전반전 중반 이후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더라. 공격도 중요하지만, 이기기 위해선 무실점으로 막아야 했다. 선제골을 먹으면 역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경기 내내 4백 라인에게 하프라인을 넘지 말라고 했다. 후반전에도 블로킹, 커버링 등 수비 지역에서 기본을 잘 지켜줬다. 이런 걸 바탕으로 다 같이 일군 승리다. 앞으로 더 끈끈한 팀 컬러를 선보이겠다."
- K리그 1 데뷔전을 치른 소감은.
"아직 모르겠다. 38경기 중 이제 한 경기를 했다. 부족한 부분은 선후단 전체가 합심해 다 같이 채워나가겠다. 모든 경기에서 이길 순 없지만, 매 경기 승리를 목표로 땀 흘리겠다. 오늘 승리도 다같이 똘똘뭉쳐 일궈낸 성과다."
- 다음 상대가 FC 서울이다. 경기 장소는 상암이다.
"선수들이 울산전 승리로 큰 자신감을 얻었다. 그 자신감이 자만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신경 쓰겠다. FC서울전은 특별히 말하지 않아도 얼마나 중요한 경기인지 다들 알고 있다. 일단은 회복에 집중하고, 안양에 돌아가 서울과의 경기를 철저히 준비하겠다.
- 오늘 승리의 의미는.
"FC안양이 K리그1에서 거둔 첫 승리다. 안양 모든 구성원이 그토록 바랐던 1부리그 데뷔전이기도 했다. 냉정히 말하면, 우리가 바로 K리그1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은 아니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경쟁력을 끌어 올리겠다. 2~3년 내에 정상권을 위협하는 더 좋은 팀을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