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은 1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울산과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모따의 헤드업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사상 첫 1부리그 경기에서 얻은 승점을 1점이 아니라 3점으로 장식하는 꿈같은 순간이었다.
2013년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1에 도전장을 던진 안양이 받은 예상평은 '절대 열세.' 리그 4연패에 도전하는 최강 울산이 12일 태국 부리람 원정으로 100%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안양 전을 무난히 승리하리라는 것이 다수 전문가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전문가의 예측처럼, 18,718명의 관중이 운집한 2025시즌 K리그 첫 경기에서 울산은 전반 볼 점유율 72%, 전후반 합계 66%를 이어가며 90분 내내 경기를 지배했다. 6분 이청용의 슛을 필두로 여러 차례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든 찬스는 만들지 못했다.
스타팅 멤버를 모두 내국인 선수로만 구성한 김판곤 감독은 0-0의 스코어가 이어지자 61분 스웨덴산 공격수 루빅손과 베네수엘라 국가대표 미드필더 라카바(K리그 등록국적은 이탈리아)를 투입하며 공격에 방점을 찍었다. 76분엔 미드필더 김민혁을 스트라이커 야고와 교체하고 최전방 공격수 허율을 센터백으로 돌리는 극약 처방을 했다. 82분 김영권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한 야고의 슛이 골포스트를 때린 것이 이날 승부의 분기점이다.
64분 강지훈을 대신해 교체 멤버로 들어온 FC안양의 11번 최성범은 특유의 저돌적 스피드로 울산 수비진을 흔들었다. 볼 소유 시간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최성범은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으며 울산 수비진의 피로도를 높였다. 결국 최성범이 벌려놓은 틈새에서 찬스가 났다. 후반 추가 시간 역습 상황에서 야고의 왼발 크로스를 모따가 머리로 마무리한 것. 거함이 침몰하는 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