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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부활 신호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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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5. 02. 16. 13:05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공동 4위
37홀 연속 '노보기', 티샷 불안감 해소 성과
이소미 단독 2위 준우승, 티띠꾼 LET 5승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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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파운더스컵에 출전한 윤이나. / AFP·연합뉴스
윤이나가 살아났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전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던 윤이나는 레이디스 유러피언 골프 투어(LET) 대회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윤이나는 1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ET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날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전날 13위에서 4위로 순위를 대폭 끌어올리며 대회를 마쳤다.

1주일 전 LPGA 데뷔전이었던 파운더스컵에서 충격의 컷 탈락을 겪었던 윤이나는 이번 대회에서는 한층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날까지 2라운드 동안 보기가 없었던 윤이나는 37홀 연속 '노보기' 끝에 최종 라운드 2번홀에서야 한 차례 보기를 기록하는 등 기복없는 경기를 펼쳤다. 윤이나는 첫 보기 이후에도 5번, 7번, 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흔들리지 않았고 17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특히 윤이나는 LPGA 투어가 쉬는 사이에 참가한 이번 대회를 통해 티샷 불안을 떨쳐냈다. 파운더스컵에서 28개 티샷 중 12개만을 페어웨이에 올리며 티샷 난조를 보였던 윤이나는 이번 대회 첫날 70% 가 넘는 페어웨이 적중률을 기록하는 등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표 장타자였던 윤이나는 사우디에서 샷 감각을 회복하며 LPGA 첫해 연착륙에 대한 기대를 다시 키웠다. 윤이나는 올해 함께 LPGA 투어에 진출한 이와이 치사토(일본)와 나란히 공동 4위에 오르며 신인왕 경쟁의 본격적인 시작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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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 출전한 이소미. / 레이디스 유러피언 골프 투어(LET) 홈페이지 캡처
대회에서는 지난해 LPGA 투어 상금왕인 지노 티띠꾼(태국)이 LET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은 가운데 이소미가 준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전망을 밝혔다.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이소미는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티띠꾼에 4타 뒤진 2위에 올랐다. 티띠꾼이 한때 7타차까지 간격을 벌리며 선두로 치고 나갔고 이소미는 애너벨 풀러(영국)과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친 끝에 준우승을 지켜냈다.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13위에 올랐던 이소미는 이어진 공식 대회에서 우승권의 성적을 거두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KLPGA 투어 5승의 이소미는 LPGA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톱10에 한 차례만 진입하며 다소 실망스런 성적을 냈지만 스윙을 교정하면서 올시즌 초반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이소미는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는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을 추가로 챙겼다. 이 대회는 총상금 500만달러 가운데 50만달러를 단체전 상금으로 준다. 이소미는 4명이 팀을 이루는 단체전에서 팀장으로 지명돼 김민선, 에이미 테일러(잉글랜드), 나스타샤 나다우드(프랑스)와 함께 우승을 합작했다. 이전 후원사인 대방건설과의 계약 연장을 하지 못해 후원사가 없는 이소미는 로고가 없는 모자를 쓰고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다른 한국 선수 중에는 김민선이 공동 18위(6언더파 210타)에 올랐고, 이동은은 61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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