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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 관세 상호 이익 해법 모색 강조에 루비오 미 국무, 즉답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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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2. 16. 01:38

조태열 "트럼프 행정부 관세, 한미 상호 이익 해법 모색"
루비오 "관계 부처 간 협의"
국무부 "루비오, 한국 권한대행에 대한 신뢰 재확인"
외교부 "조태열, 양국 국내 상황 무관, 신뢰 관계 유지"
Korea US
조태열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첫 대면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있다./외교부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한국과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후 첫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북한 비핵화와 미국의 관세, 그리고 조선·반도체·에너지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가 열린 독일 뮌헨에서 가진 첫 대면 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외교부와 국무부가 밝혔다. 조 장관과 루비오 장관은 지난달 23일 첫 전화통화를 했다.

◇ 미 국무부 "루비오 장관, 한국 권한대행에 대한 신뢰 재확인"
외교부 "조태열 외교장관, 양국 국내 상황 무관, 신뢰 관계 유지

국무부는 특히 "루비오 장관이 한국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한미동맹의 강력함에 대한 그의 신뢰를 재차 확인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0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공식 발표 자료를 통해 한국 권한대행 체제에 대한 신뢰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최 대행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전화 통화도 성사되지 않고 있어 최소한 한덕수 총리가 조기에 복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외교부는 "루비오 장관이 미국은 같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로서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으며, 각국 국내 상황과 무관하게 신뢰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조태열 "트럼프 행정부 관세, 한·미 간 상호 이익 해법 모색해야"...루비오 "관계 부처 간 협의"

아울러 조 장관은 미래 번영을 위해 그동안 한국의 대미 투자가 유지·확대되기 위한 긍정적 환경 유지와 미국 측의 협력을 당부하고,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적용 문제에 관해 한·미 간 긴밀한 협의에 따른 해결 의지를 강조하면서 상호 이익이 되는 해법을 모색하자고 당부한 데 대해, 루비오 장관은 관계 부처 간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다만 국무부는 이 같은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두 장관이 핵심·신흥 기술에 대한 긴밀한 공조와 공동 사업 구상 등 트럼프 대통령의 어젠다에 따라 경제 협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성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 미, 조선·반도체 협력 강조 속 LNG 수출 강조

외교부는 "양 장관은 특히 조선·원자력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첨단기술 등이 앞으로 한·미 간 전략적 협력과제라는 데 공감하고, 동 확대를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고, 국무부는 "조선·반도체, 특히 미국산 LNG 수출 확대를 통한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환영했다"고 전했다.

LNG 수출은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과 일본과의 협상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핵심 사안 중 하나다. 지난 7일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회담한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LNG 수입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고, 미·일은 미국 알래스카주에 송유관을 건설해 수출하기 위해 양국 기업이 합작 투자를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 루비오, 북한 비핵화 약속 재확인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있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했고, 두 장관은 북한의 침략을 억제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침략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외교부는 "두 장관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면서 향후 대북정책 수립·이행 과정에서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고, 또한 러·북 간 군사협력 관련 우려를 공유하고, 계속 예의주시하며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비핵화보다 핵무기의 비확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일본과 미국, 그 너머에 중대한 위협을 제기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해결할 필요와, 일본과 미국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협력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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