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기념 '김창수 위스키' 사러 전날부터 대기줄…30분 만에 품절
PB 'T스탠다드'·푸드코트 'T카페', 가성비로 고객 유입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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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두 번째 매장이자 강서지역 첫 번째 창고형 할인점으로 주목받고 있는 트레이더스 마곡점이 14일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오픈 개점 시간인 오전 10시에 맞춰 찾은 매장은 오픈런(개점 대기) 대기줄과 오픈을 기념해 한정판매하는 '김창수 위스키'를 구매하려는 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트레이더스 관계자는 "김창수 대표가 직접 사인을 하는 데다 트레이더스 마곡점 개점을 위해 단독 생산한 '김창수 위스키 싱글캐스크 51.8'을 사기 위해 위스키 애호가들이 서울 각지에서 모여 어제부터 대기줄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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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이날 오픈런 핵심 콘텐츠는 일본 애니메이션 건담의 로드쇼다.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반경 6㎞ 안에 마곡신도시를 비롯해 약 124만명이 넘게 거주하고 있는 핵심 상권인 만큼 콘텐츠에 힘을 기울였다. 그중 하나가 로드쇼다. 트레이더스 로스쇼는 2~3주라는 짧은 기간 특색 있는 아이템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마곡점은 면적 1만1636㎡(3520평)에 걸맞게 매장 곳곳 13군데에 로드쇼 공간을 마련했다.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로드쇼가 바로 건담 로드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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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스의 자체브랜드(PB)인 'T-스탠다드'도 소비자들의 발길을 끄는 대표적 콘텐츠다. 이날 매장을 찾은 고객들의 카트에 가장 많이 담긴 상품도 'T스탠다드 프리미엄 바스티슈(30롤)'이다. 폭이 넓고 1롤 길이가 38m로 길지만 2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는 설명이다.
마곡점 인근에 거주하는 주부 A씨는 "최근 물가가 많이 올라 힘든데 질 좋고 양도 많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PB상품을 중심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T스탠다드는 현재 120종이 있으며 화장지 및 키친타월, 물티슈, 세제 등 생활필수품 위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외에도 트레이더스를 운영하고 있는 이마트는 주변 1~2인 가구를 위해 노브랜드 전문숍을 트레이더스 매장 바로 맞은편에 문을 열었으며, 마곡에 주요 기업들이 즐비해 오피스 상권을 겨냥해 일종의 푸드코트인 'T-카페'도 트레이더스 매장 중 가장 넓은 170평 규모로 마련했다. T-카페 자리만 약 100석 이상으로 서서 먹을 수 있는 원형테이블을 포함하면 120명 이상의 고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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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장기화된 고물가에 '극가성비'를 내세우고 있는 트레이더스가 주목받자 적극적인 출점으로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트레이더스의 매출은 3조5495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924억원을 기록하며 59%가 올랐다. 객수도 지난해 4분기에만 4%가 더 신장했다. 이는 1~3분기 누적 신장률과 맞먹는다.
이마트는 이에 올 하반기 인천 구월동에도 24번째 신규 점포를 개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