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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헌재가 피소추인이 요구하는 증인들에 관해서 조금 더 과감하게 수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헌재가 하는 것을 보면 방어권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고 있다"며 "시한 제한을 통해 (윤 대통령 측이) 충분히 변론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원내대책회의에서도 헌재 비판을 이어갔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대통령 탄핵심판은 서두르고 있는 반면 한덕수 권한대행에 관한 탄핵심판은 눈에 띄게 더디다는 점이 큰 의구심을 낳고 있다"고 밝혔다.
유상범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행의 아동·청소년 음란물 시청 파문과 정치적 편향성 발언은 공정성과 신뢰성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며 "정치적 편향성을 과감히 드러내고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시청 및 댓글 삭제 의혹으로 공직자격 미달임을 만천하에 보였다"고 말했다. 행번방 논란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음란물 2000여 건이 공유된 고교 동문카페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는 의혹이다.
유 의원은 또 "탄핵은 공직자의 전 생애, 인격, 명예를 송두리째 빼앗는 제도"라며 "피소추인 인권과 방어권이 철저하게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남동 관저를 찾았던 국민의힘 의원 40여 명은 오는 17일 지난달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당시 헌재를 항의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