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 얼음낚시터·저수지·연못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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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소방청 전국 구조활동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겨울철(12~2월) 수난사고 구조활동을 분석한 결과 구조건수는 총 4321건으로 연평균 1440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조인원은 총 1372명, 사망자는 156명으로 연평균 52명이 겨울철 수난사고로 숨졌다.
겨울철 수난사고가 특히 위험한 이유는 낮은 기온과 찬 바람으로 수중 고립될 경우 다른 계절에 비해 저체온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고, 이 경우 최대 생존 가능한 시간이 단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체온증은 중심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진 상태를 말하며 체온에 따라 경증, 중등도, 중증으로 나뉜다.
실제로 지난달 14일 대구의 한 저수지 빙판 위에서 또래들과 놀던 중학생 1명이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진 친구들을 구하려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3년 2월 인천 서구에서는 얼음낚시 중 주변 얼음이 깨져 하천 중간에 고립되는 사고가 있었다.
이에 대비해 전국의 소방서는 해마다 겨울철 수난사고 대비 훈련을 통해 각종 수난 구조 장비를 활용해 익수자의 의식 여부에 따른 구조 방법 등을 익힌다. 훈련은 익수자의 저체온증 대처 및 응급처치, 로프를 활용한 수신호 등 위험 상황 대처요령, 다양한 장비를 활용한 빙상 구조법, 해빙기 익수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 훈련 등을 중점으로 실시한다.
김재운 소방청 구조과장은"해빙기에는 얼음이 두꺼워 보여도 금방 녹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으므로 출입이 통제된 얼음 낚시터나 저수지·연못 등에는 절대 들어가서는 안 되고, 날씨가 춥다고 해도 얼음 위에서 모닥불을 피우는 것은 삼가야 한다"며 "허가된 곳에서 여가활동을 즐기시더라도 구명조끼는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