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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헌재, 핵심사안 확인 없이 속도전…초능력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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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5. 02. 13. 15:32

"민주당·홍장원·곽종근 '검은 커넥션' 의심이 더 합리적"
"헌재, 탄핵심판 법적 정당성 스스로 훼손해"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권영세 비대위원장<YONHAP NO-2166>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은 1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을 개최한 헌법재판소를 향해 "진실과 거짓이 혼재 돼있는 상황에 초능력으로 참과 거짓을 가려낼 것이냐"고 지적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헌재가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안을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속도전만 벌인다면 국민께서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 탄핵심판은 나라 미래가 걸린 중차대한 재판으로 사실과 법리에 따라 공정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헌재는 탄핵심판의 법적 정당성을 스스로 훼손하고 있다"고 했다.

권 위원장은 또 윤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으로 나선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과 야당의 '검은 커넥션'을 의심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란 주장의 핵심인 홍장원·곽종근 두 증인이 민주당과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어떻게 두 사람의 증언을 객관적 사실로 보겠나. 오히려 민주당과의 검은 커넥션, 기획설을 의심하는 것이 더 합리적 판단"이라고 짚었다.

앞서 성일종 의원은 전날 민주당이 곽종근 전 사령관에게 '이미 대세는 기울었다'고 말하며 회유를 시도했다는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의 증언을 공개했다. 성 의원은 "(지난해 12월 10일) 당시 면담에 배석했던 김 특임단장은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곽 전 사령관을 향해 '이미 대세는 기울었다', '지금 말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에서 챙겨주겠다는 식으로 말하며 회유한 게 사실', '변호사를 지원하겠다'라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권 위원장은 이 증언과 관련해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부관이었던 곽 전 사령관에게 질문을 미리 알려주고 답변을 준비하게 한 뒤 자신의 유튜브에 불러 원하는 대로 진술하도록 유도했다"며 "대통령에게 정치인 체포를 직접 지시 받았다고 주장하는 홍 전 차장도 폭로에 나서기 전 박선원 민주당 의원과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이 언론보도로 밝혀졌다"고도 비판했다.

그는 특히 "비상계엄 선포와 그 진행 과정에 있었던 일들을 부정하는 게 아니다"며 "진실과 거짓이 혼재 돼 있는데 헌재가 무슨 초능력으로 참과 거짓을 가려내겠다는 것인지 그 기준조차 명확하지 않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헌재가 추가로 변론기일을 지정하지 않을 경우 이르며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선고가 이뤄질 수 있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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