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전한길 “尹 지지자 못오게 한 광주시장은 독재자”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213010006575

글자크기

닫기

정채현 기자

승인 : 2025. 02. 12. 17:24

광주 민주광장 사용 불허에 반박
"5·18 정신 훼손하는 몰상식한 일"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8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주최 국가비상기도회에서 발언 전 두 팔을 들어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전한길 한국사 일타강사의 광주지역 집회가 오는 주말 예정된 가운데, 강기정 광주시장 측이 5·18 민주광장 사용을 불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전 강사는 "5·18 정신이 대체 무엇이냐"며 "저는 26년 동안 역사를 가르치면서 단 한 번도 좌우에 치우치지 않았다. 5·18에 대해 폭동이라고 하는 놈들이 있으면 역사 왜곡이라고 지난해에도 가르쳤다"고 조목조목 반박에 나섰다.

전 강사는 지난 10일 TV조선 유튜브 채널 '류병수의 강펀치' 코너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선생님이 광주를 방문하고 집회를 하겠다는 행동에 대해서 광주 5·18 정신을 훼손하는 몰상식한 일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서용주 전 민주당 부대변인은 선생님이 광주를 방문하고 집회를 하겠다는 행동에 대해 '테러'라고 한다"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전 강사는 이어 "저는 광주 망월동에 여러 번 갔었다"면서 "언제나 광주 시민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겠다, 희생된 분들에 대해 그 숭고한 희생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늘 말했는데 이게 진정한 5·18 정신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5·18 정신을 언급한 강기정 시장을 향해 "대구에서 극좌파 애들이 집회하면 대구시장이 오지 말라고 하는 것이냐"며 "민주주의 근간이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이어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가 있다"면서 "내가 누구든 광주에 와서 집회하는 건 민주주의다. 합법적이고 폭력이 아닌 평화 집회를 여는데 광주시장이 오라 가라 말할 수 있냐"고 지적했다. 특히 "시장으로서 (광주에서) 집회를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독재"라며 "더불어독재당의 연장선이다. 민주주의 근간을 깨뜨리는 망언"이라고 직격했다.

앞서 서용주 전 민주당 부대변인이 전 강사의 광주 집회 일정에 대해 '세월호에서 유가족이 단식을 하는데 일베들이 먹방을 하는 꼴'이라고 비유한 것에 대해선 "함부로 말하지 말아달라. 제가 광주에 가는 것과 세월호하고 대체 무슨 상관이 있냐"고 되물었다.

전 강사는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면 이런 걸 다시 거론하면 안 된다"고 일침했다. 또 "그 가족들이 아직도 지금 상처가 남으니까 평생 트라우마 될 건데 왜 이런 이야기를 꺼내냐"며 "세월호 예를 드는 것은 참 못났다. 이러면 또 눈물이 나려고 한다"고 토로했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이 전 강사를 내란 선동 등의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해선 "지금 내란이 어디 있냐. 내란 동조 선동을 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전 강사는 "사세행이 어떤 단체인지 한번 찾아보라"면서 "국민들이 앞으로 이런 것도 감시해야 된다. 심심하면 시민단체이고 시민은 없는 시민단체가 너무 많다. 이 단체가 주로 하는 일이 윤 대통령 고발이다. 제가 윤 대통령 지지자니까 저도 고발하는 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지율이 자꾸 떨어지고 반대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가니까 민주당이 다급하다"면서 "원래 사람이 다급해지면 계속 거짓말하고 계속 숨겨야 하고 이렇게 실수를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말 예정된 광주 집회 신고는 이미 하지 않았냐'는 물음에는 "이미 경찰에 집회 신고 했다. 다 해놨는데 광주시장이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무엇이냐. 민주당에서 공정과 상식을 다 무너뜨리고 있는 것과 똑같다"고 답했다. 전 강사는 광주를 포함한 전 국민을 향해 "이 영상을 보신다면 윤석열 대통령을 복귀시키고, 국가 시스템을 정상화시키고, 나라와 민주화를 위해서 집회에 다 와달라"며 "공정한 상식으로 돌아가 법치를 살아나게 하자"고 당부했다.

전 강사는 12일에도 TV조선 '장원준 ·김미선의 뉴스트라다무스'에 출연해 "시장과 국회의원, 그리고 특정 정당이 '전한길 오지 말라'고 하는 것이 민주주의 정신에 부합하냐. 지금 이곳이 대한민국이 맞냐"면서 "광주를 (이동의 자유가 없는) 북한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규탄했다.

강 시장에게 "광주 시장이면 광주 시민 뜻을 알아야 할 거 아니냐"며 "광주 집회 참석을 요청한 광주의 2030도 많았는데, 그들은 광주시민이 아니라고 생각하냐. 시장이 '오지 말라, 가라' 하는데, 자신이 왕 혹은 임금이라고 생각하는 거냐"고 꼬집었다.
정채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