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양키스 제국 부활, 열쇠 쥔 애런 분의 복안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212010006606

글자크기

닫기

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2. 12. 17:47

준우승 양키스 봄 캠프 시작
유망주 도밍게스 주전 좌익수
스트로먼 활용 방안도 고민
BASEBALL-... <YONHAP NO-1742> (USA TODAY Sports via Reuters Con)
애런 분 뉴욕 양키스 감독이 1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훈련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조 악의 제국을 자처했던 뉴욕 양키스가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이 아쉬움을 뒤로 하고 1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투포수 조가 먼저 훈련에 돌입하고 이후 야수들이 합류하면서 2월 말로 예정된 시범경기 개막에 대비하게 된다. 스프링캠프 시작에 발맞춰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지난 시즌 준우승을 돌아보며 "현실은 우리가 최선을 다하지 못했고 그들(LA 다저스가)이 이겼다는 것"이라면서도 오프시즌 동안 일부 다저스 선수들에게서 흘러나온 양키스를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에 대해서는 "조금 더 품격 있게 대처하길 바란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양키스에게는 새로운 악의 제국이 된 다저스를 잡는 것이 지상과제로 주어졌다. 물론 선수구성 자체로만 놓고 보면 쉽지 않은 일이다. 다저스는 그야말로 막강한 전력을 구축해 월드시리즈 2연패를 노리고 있다.

도전자 입장에서 분 감독은 이번 봄 캠프 동안 몇 가지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본인의 연장계약 건이다. 8년차 감독인 분은 계약 연장에 대해 "몇몇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분은 양키스 지휘봉을 잡고 7년 동안 6차례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고 정규시즌 성적도 603승 429패로 좋았다. 양키스는 일단 분 감독에게 걸려있는 2025년 옵션만 행사한 상태다.

후안 소토가 이웃동네 뉴욕 메츠로 떠나면서 생긴 외야수 공백은 특급 유망주 하손 도밍게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새로 영입된 코디 벨린저가 중견수로 중심을 잡고 중견수를 보던 애런 저지는 우익수로 옮겨 수비 부담을 덜게 된다. 도밍게스는 일단 주전 좌익수 후보다. 지난 시즌 타미 존 수술(팔꿈치인대접합수술)에서 회복하는 데 집중했던 도밍게스느 67번의 타석 기회 동안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분 감독은 "그가 (좌익수 자리를) 확보해 잡았으면 좋겠다"며 "그렇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시즌 마지막 두 달 동안 양키스 최고의 구원투수 중 한 명이었던 우완 제이크 커즌스가 현재 팔뚝 통증으로 던지지 못하는 상태도 변수다. 분은 커즌스가 다음 주에 던지기 훈련을 재재할 것으로 희망하지만 "커즌스의 공백이 개막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빼놓지 않았다.

주전 3루수 부재는 외부 영입보다 내부 경쟁 체제로 해법을 찾는다는 생각이다. 분 감독은 "3루수 자리가 활짝 열려 있다"고 표현했는데 지난해 3루수를 봤던 재즈 치즘 주니어가 2루수로 자리를 옮기면서 양키스는 베테랑 D.J 르메유와 유틸리티맨 오스왈도 카브레라를 번갈아 3루수로 기용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자유계약선수(FA) 3루수 최대어로 남아있는 알렉스 브렉먼과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3루수 놀런 아레나도를 영입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발 로테이션 구성은 마지막 고민거리다. 오프시즌 FA 좌완 최대어 맥스 프리드를 영입하면서 숨통을 튼 양키스는 이 여파로 선발진에서 밀려나게 된 우완투수 마커스 스트로먼을 어떻게 쓸지가 애매한 상황이다. 양키스는 스트로먼을 트레이드시키려 했지만 아직은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 스트로먼과 이미 얘기를 나눴다는 분 감독은 "이번 겨울 그에게 생겼던 잡음만으로도 조금 어색한 상황일 수 있다"면서도 "스트로먼이 어디에 집중하고 있고 체력적인 준비가 잘 된 모습을 보는 것이 마음에 든다"고 격려했다.
정재호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