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점 얻은 김건희 1위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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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운은 12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벌어진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43.75점의 저조한 성적으로 12명 중 6위에 올랐다.
이날 이채운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1차 시기에서 43.75점을 받았고 2차 시기는 두 번째 점프 턴에서 넘어지면서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하프파이프 예선은 두 차례 연기 중 더 높은 점수를 해당 선수의 성적으로 삼는다.
4번째 순서로 경기를 뛴 이채운은 1차 시기에서 공중에서 4바퀴를 도는 고난도 기술을 펼쳤으나 착지 과정에서 미끄러지며 땅을 손으로 짚는 실수가 나와 고득점을 챙기지 못했다. 2차 시기에서도 또 한번 미끄러지면서 'DNI(Does Not Improve)'를 받는 등 경기력이 난조였다.
자칫 예선 탈락을 할 뻔한 상황이었지만 위기를 넘긴 이채운은 14일 결선에서 본 모습을 보여줄 걸로 예상된다. 이채운이 8일 슬로프스타일 금메달에 이어 하프파이프도 제패하면 2017년 삿포로 대회 남자 평행대회전과 평행회전을 석권한 이상호에 이어 한국 스노보드 사상 두 번째 아시안게임 2관왕에 등극한다.
이채운 외 김건희, 이지오, 김강산 등 출전한 한국 선수 4명이 모두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예선 1위는 김건희다. 김건희는 첫 시도에 78점, 두 번째 시도에서 DNI를 받았다. 3위 이지오는 첫 시도 때 10.75점에 그쳤지만 두 번째 시도에서 69.75점으로 올라섰다. 김강산은 5위(59.75점)로 예선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