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나한테 잘 맞는 코스”...임성재, 3년 만에 우승 도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212010006166

글자크기

닫기

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2. 12. 13:56

PGA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
산불에 토리 파인스로 장소 변경
악명 높은 남코스서 꾸준한 성적
매킬로이ㆍ셰플러 등 스타 총출동
GLF-SPO-USP-THE-SENTR... <YONHAP NO-3432> (Getty Images via AFP)
임성재가 지난달 PGA 투어 개막전인 더 센트리 4라운드 도중 공을 들어 보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임성재(26)가 '호랑이 텃밭'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 파인스 골프장 남코스(파72·7765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고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해마다 LA 근교 도시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치러졌지만 올해 LA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토리파인스로 장소를 변경해 열린다.

토리 파인스는 '호랑이 텃밭'으로 불린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이 곳에서 8차례나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임성재 역시 토리 파인스에서 강했다. 해마다 이곳에서 열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총 7차례 출전해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특히 2002년 6위, 2023년 4위, 올해 공동 4위 등 우승권 성적표를 받아들기도 했다. 2024년 대회에서 컷 탈락한 것을 제외하면 이 대회에서 가장 안정적인 성적을 거둔 선수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임성재는 특히 다른 선수들이 힘겨워한 남코스에서 늘 꾸준한 성적을 유지했다. 해안가에 위치한 토리파인스는 까다롭기로 악명 높은 코스를 갖고 있다. 특히 남코스가 북코스에 비해 더 길고 난이도가 높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4라운드 모두 남코스에서만 치러진다. 임성재는 지난 1월 말 파머스 인슈어런스 대회 후 "예전부터 토리파인스 남코스를 좋아했다"며 "롱게임을 잘해야 성적이 좋은 코스인데 내 장점이 롱게임이다. 그래서 나한테 잘 맞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PGA투어닷컴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콜린 모리카와(미국)에 이어 임성재를 우승 가능성이 높은 파워 랭킹 3위로 선정했다. PGA 투어닷컴은 "지난달 파머스 인슈어런스 공동 4위 이후 다소 부진했지만 토리 파인스는 임성재가 자신의 게임을 펼칠 수 있는 장소"라며 "2022년 이후 토리 파인스(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타격 성적은 4타수 3안타"라고 소개했다.

임성재는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PGA 통산 2승 고지에 오른 이후 3년 이상 우승하지 못하고 있다. PGA 투어에서 가장 꾸준하게 성적을 내는 선수로 주목 받고 있지만 '한방'이 부족해 늘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에서 이를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 역시 만만치 않은 경쟁 상대들이 출전한다. 지난 2일 끝난 AT&T 페블비치 프로암 우증자 매킬로이는 올 시즌 두 번째 출전 대회에서 2연속 우승을 노린다. 같은 대회에서 부상에서 복귀해 예열을 마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본격 우승 사냥에 나선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를 비롯해 김주형(22), 안병훈(33), 김시우(29)가 출전한다.

최근 당한 모친상 여파로 우즈가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다만 우즈는 직접 경기에 나서지 않지만 대회 주최자로 대회 기간 내내 대회장에 머물 예정이다.

GOLF/ <YONHAP NO-4094> (USA TODAY Sports via Reuters Con)
로리 매킬로이가 지난 2일(현지시간)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팬들에게 골프채를 들어 보이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정재호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