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이후 정상등판 가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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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남아있던 좌완 선발투수 커쇼가 다저스와 1년 계약에 합의하고 곧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미국 스포츠전문채널인 ESPN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계약 조건은 1년 500만 달러에서 1000만 달러 사이가 될 전망이다. 물론 성적에 따른 옵션도 걸릴 예정이다.
커쇼는 이미 다저스 스프링캠프 현지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후 커쇼가 다저스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재계약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고 실제 그렇게 됐다. 커쇼와 다저스의 계약이 이 시점에 이뤄진 건 40인 로스터 운용 때문이다. 스프링캠프 개막에 맞춰 40인 보호 선수명단에 있는 부상선수들이 부상자명단(IL)으로 이동할 수 있어 선수의 추가 손실 없이 그 빈자리를 커쇼가 들어오는 것이다.
올해 만 37세 시즌을 맞는 커쇼는 2008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데뷔 후 다저스에서만 뛰며 통산 212승(94패 평균자책점 2.50 등)을 거둔 대투수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세 번 받았고 올스타 10회, 2014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등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다.
문제는 몸 상태다. 최근 2~3년간 어깨를 비롯해 무릎과 발가락 등 각종 부상에 시달려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다저스가 커쇼에게 장기계약을 주지 않고 성적 옵션을 많이 건 단기계약을 계속 이어오는 배경이다.
부상만 없다면 커쇼는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발휘한다. 지난 시즌에는 7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50 등을 기록했다. 올해 정상 출전은 6월 이후로 예상된다.
커쇼는 다저스의 4,5선발 역할을 맡게 된다. 다저스는 타일러 글래스나우, 블레이크 스넬,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등으로 선발진을 구성한다. 부상에서 돌아오는 더스틴 메이와 토니 곤솔린도 있고 후반기 오타니 쇼헤이도 투타 겸업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