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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종 국방전문기자 |
우리나라는 2029년 인빅터스 게임을 대전에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이희완 보훈부 차관과 유득원 대전광역시 행정부시장이 축제가 열리고 있는 현장을 찾아 인빅터스 게임 재단(IGF)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한다고 한다. 이 차관과 유 부시장은 우리나라 대표선수단 단장 한태호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복지국장과 함께 대회 창시자인 해리 왕자와 만나 유치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고 한다.
옛말에 '시작이 절반'이라고 했다. 이제 시동은 걸었으니 모든 힘을 모아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 다만 앞으로 남은 길이 만만치 않다. 우선 IGF로부터 후보도시로 선정돼야 하고, 이후 경쟁도시들과 프레젠테이션 경쟁을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우리나라가 이 대회의 유치 신청을 할 수 있게 된 데 까지는 대한민국상이군경회와 상이군경체육회의 노력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 대회를 소개해고, 우리나라 상이군인들의 참가를 성사 시키고, 또 그를 통한 재활과 존중받는 문화 확산을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해온 이들이다. 인빅터스 게임을 운영하는 IGF가 정부기관이 아니라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그들은 상이군인 사회가 주도하길 바란다. 정부가 상이군인의 재활을 위해 무슨 노력을 하는 지 꼼꼼히 들여다볼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회 유치가 그 나라 상이군인 사회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어떤 유산을 남길지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자 우리나라 인빅터스 게임 대표선수단 사상 첫 구기 단체종목 금메달을 목에 건 이환경·김영민·김관수·권영수 선수가 한 말들에 2029년 인빅터스 게임 유치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답이 담겼다.
"동료들과 한 마음, 한 뜻으로 대한민국상이군경회와 정부가 추진 중인 2029년 인빅터스 게임의 유치가 성사되기를 기대한다. 인빅터스 게임을 계기로 상이군인에 대한 복지와 예우는 물론 희생에 대한 존중도 증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과 인빅터스 게임 대한민국 대표선수단의 후원기업인 LIG넥스원과 현대로템에 감사드린다."
대회는 상이군인 사회가 주도해야 한다. 정부는 이들을 위해 모든 걸 지원하면 된다. 기업도 나서 십시일반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대회의 유산은 오로지 상이군인 사회의 몫이어야 한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2029 대전 인빅터스 게임 유치와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