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믹스더블, 한일전 패하며 은메달

김경애·성지훈, 6-7로 패해
한국 선수단에 두 번째 메달

8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 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한국 김경애-성지훈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컬링 믹스더블의 김경애(강릉시청)-성지훈(강원도청) 조가 강한 의지로 결승전에 임했으나 난적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경애-성지훈 조는 8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벌어진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고아나 도리-아오키 고(일본) 조에 6-7로 석패했다.

이로써 김경애-성지훈 조는 은메달에 그쳤다. 역사적인 장소인 하얼빈에서 치르는 한일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욕을 불태웠지만 한 발이 모자랐다.

하지만 값진 메달이다. 둘은 이날 첫 금메달이 나온 쇼트트랙 혼성 계주에 이어 한국 선수단에 대회 두 번째 메달을 안겼다. 김경애는 삿포로 대회 여자부 은메달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입상했다.

이날 한일전답게 팽팽했다. 한국은 첫 엔드 선공에서 김경애의 굿샷으로 2점이나 스틸하며 최고의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2엔드에서 상대에 2점을 내줬고 3엔드 후공에서는 김경애의 완벽한 드로로 1점을 추가했다.

3-2로 앞선 가운데 맞은 4엔드가 문제였다. 일본의 기세에 2점을 헌납헤 전반을 3-4로 마쳤다. 5엔드에서 한국은 일본에 1점을 더 스틸당했다. 3-5로 뒤진 한국은 6엔드 후공에서 다득점 파워 플레이를 사용하는 승부수를 던져 1점을 얻었다. 이어 7엔드 선공에서 김경애의 마지막 100점짜리 런백 샷으로 2점을 스틸했다.

다만 6-5로 앞선 마지막 엔드가 한국에게 다소 불리한 선공이었다. 결국 한국은 8엔드에서 일본의 2점 획득을 인정하며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