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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지난해 매출 22% 증가 기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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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2. 06. 22:57

량화 이사회 의장 발표
171조 원으로 역대 2위 규모
美의 제재도 별무효과인 듯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의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華爲)가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무려 22% 이상이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역대 2위 규모의 실적을 올리는 기록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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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화웨이의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22% 늘어난 8600억 위안 이상이라고 밝힌 량화 화웨이 이사회 회장./징지르바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6일 보도에 따르면 량화(梁華) 화웨이 이사회 의장은 전날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에서 열린 전성(全省)고품질발전대회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이 8600억 위안(元·171조1000억 원)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 수치는 전년도 매출액 7042억 위안 대비 22% 이상 늘어난 것이다. 역대 최대치였던 2020년의 8910억 위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에 해당한다.

량 의장은 이어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등 소비자 기기 부문의 성장과 스마트카 솔루션 사업의 빠른 발전 등으로 "2024년 화웨이의 전반적인 운영이 기대에 부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영업 이익 등 수익성 부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화웨이는 지난해 1∼9월 순이익이 629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화웨이는 연구개발(R&D) 지출 증가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상장기업이 아니다. 하지만 정기적으로 재무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베이징의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전문가들의 전언에 따르면 화웨이는 2019년부터 미국의 본격적 제재를 받고 있다. 앞으로는 더욱 강력한 제재에 직면할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있다. 심지어 2023년 8월 중국에서 만든 7㎚(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마트폰 '메이트 60' 시리즈를 출시한 이후에는 소비자 부문 실적이 강한 회복세까지 보이고 있다.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올린 점유율만 봐도 좋다. 16%로 애플(15%)을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 1위는 저가형 스마트폰 업체인 비보(Vivo)로 현재 화웨이의 기세로 볼 때 조만간 추월당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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