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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韓 1인당 GDP 3만6000만 달러 추산…일본·대만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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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5. 02. 02. 10:14

2024년 1인당 GDP 3만6024달러 예상…전년比 1.28%↑
지난해 원/달러 환율 급등에 1인당 GDP 낮아져
정부 전망대로라면 올해 3만7000달러 돌파
명동거리
사진=연합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만6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일본과 대만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2일 기획재정부·한국은행·통계청 등에 따르면 2024년 1인당 GDP는 전년보다 454달러(1.28%) 증가한 3만6024달러로 추산된다.

정부는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 2024년 경상성장률을 5.9%로 봤는데 이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 나온 2023년 경상GDP(2401조1894억원)에 대입해 역산하면 작년 경상GDP는 2542조8596억원으로 계산된다. 이 수치에 작년 평균 원/달러 환율(1363.98원)을 적용해 미국 달러화로 환산하고, 통계청 장래인구추계 상 총인구(5175만1065명)로 나누면 1인당 GDP가 나온다.

지난해 10월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정한 우리나라 1인당 GDP도 3만6132달러로 비슷하다. IMF 추정에 따르면 일본은 3만2859달러, 대만은 3만3234달러다.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GDP가 일본과 대만은 큰 격차로 앞선 셈이다.

한국 1인당 GDP는 2018년 3만5359달러까지 올랐지만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2020년 3만3503달러까지 떨어졌다. 2021년엔 정부의 각종 소비지원 등 경기 부양책과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조치,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3만7503달러를 찍었다가 2022년 3만4810달러로 내려갔다. 이후 1인당 GDP는 2023년부터 2년 연속 증가했다.

정부는 교역조건 개선과 물가 상승 등으로 우리 경제가 꾸준히 몸집을 불렸다고 분석했다. 이에 더해 분모인 총인구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1인당 GDP를 올리는 요인이 됐다.

다만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전년대비 58.57원이나 오르면서 1인당 GDP를 크게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만약 환율이 2023년 수준(1305.41원)이었다면 지난해 1인당 GDP는 3만7641달러에 달했을 것이다.

올해는 정부 전망대로 경제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1인당 GDP는 다시 3만7000달러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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