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기후위기 시대 ‘홍수·가뭄’ 대응”… 상반기 2조 신속집행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124010012977

글자크기

닫기

이정연 기자

승인 : 2025. 01. 23. 18:10

환경부, 물재해 인프라 개선 추진
댐 주변지역 정비 예산 2배 확대
가뭄난 지역에 지하수저류댐 조성
첨단산단 원활한 물 공급시설 설립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홍수, 가뭄, 수질오염 등 물 재해 인프라를 개선한다. 20개 승격된 국가하천 정비를 본격적으로 착수하고, 용인 반도체 산단 등 첨단산업의 안정적 물공급에도 고삐를 죈다. 특히 상반기에 예산을 신속 집행해 인프라 정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환경부는 올해 물 관리 예산 2조8000억원 중 70%인 2조원을 상반기 신속 집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박재현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은 "기후위기 시대에 증가하는 홍수·가뭄에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댐 주변지역 정비사업 2배 늘려 '기후대응댐' 속도

핵심 정책인 기후대응댐은 지역 공감대가 형성된 곳을 후보지로 확정해 기본구상, 타당성조사 등의 후속절차를 신속히 진행한다. 반대 지역에 대해서는 소통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댐 주변지역 정비사업 예산을 2배 늘리겠다고 밝혔는데, 이를 통해 지역에 실효성 있는 지원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국가하천으로 승격된 20개 하천에 대한 정비도 착수한다. 100년 빈도 이상 홍수에 대비해 제방보강, 배수시설 개선 등의 치수대책을 추진한다. 총 535억원의 정비예산을 동창천(경북 청도), 병천천(충북 청주) 등 승격하천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홍수기 전까지 승격하천에 400여 개의 폐쇄회로(CC)TV도 설치한다. 작년 인명피해를 줄인 인공지능(AI) 홍수예보의 경우 디지털트윈(DT) 기술, 지능형 CCTV와 연계해 고도화한다. 국가하천에 행락객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지능형 CCTV를 1000대 도입해 홍수 시 현장에 알람을 울리도록 하는 사업도 시범적으로 실시한다.

◇안정적 물공급 고삐…산단·취약지역 개선

정부는 올해 낙동강 지역의 취수원 다변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산단의 용수공급 시설 조성도 앞당긴다. 올해 용인 반도체 특화단지 용수 시설 중 지난해 타당성조사가 완료된 1단계 구간에 대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우선 착수하고,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 용수 공급시설 조성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도 추진한다. 경기 남부 반도체 산단에 하수 재이용수 2단계 세부 공급방안을 확정하고, 여수 국가산단(5만톤/일)과 보령 중부발전(1만톤/일)의 하수재이용수 공급시설도 올해 6월 준공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최근 가뭄을 겪고 있는 도서·내륙 등 물공급 취약지역에는 총 12곳의 지하수저류댐 설치사업을 추진한다. 공장 증설, 신규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용수 수요가 증가하는 대산임해산업지역에는 하루 10만톤의 용수 공급이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의 해수담수화 시설이 연말까지 준공될 예정이다.

정부는 녹조 발생의 주요 원인인 가축분뇨 공공처리 예산을 지난해 대비 2배 증액해 1167억원을 투입하고, 산업폐수 기반시설 관리도 강화해 수질 안전도 높인다. 올해 1월부터 산단 완충저류시설 및 폐수관로의 기술진단 의무화됨에 따라 378억원을 투자해 개선할 방침이다.
이정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