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사업 고도화…"양사 기술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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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회사 한화시스템에 레이저사업을 오는 4월 내로 110억원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계약을 통해 한화시스템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전에 체결한 레이저사업 계약을 비롯해 인력, 자산, 특허를 인수하게 된다.
이는 계열사 사이 분산된 레이저사업의 경쟁력을 한화시스템에 모아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결정이다.
기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전개해온 레이저사업에서는 국방연구원과 방위사업청 등 정부기관과 함께 대공무기의 개발 및 생산을 맡아오고 있었다. 최근에는 배치형 대공무기 '블록-Ⅰ'의 초도양산에 돌입한데 이어 차량형 탑재 대공무기인 '블록-Ⅱ'를 개발 중에 있었다.
이번 양수도 계약으로 '블록-Ⅱ'의 개발은 한화시스템의 몫이 된 것이다. 신규 프로젝트 등 그룹의 미래를 이끌 사업을 품에 안게 된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레이저무기체계 사업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회사는 항공기 생존장비인 '지향성 적외선 방해 장비(DIRCM)'를 비롯해 '드론 대응 다계층 복합방호체계' 사업 등을 수행해오며 레이저 및 전자광학 분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오고 있어왔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기존에 확보 중인 레이저 조준·추적·발사통제 기술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체계 종합 역량과 광원기술을 통합, 다양한 플랫폼에 레이저 무기체계 탑재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