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3일 경영실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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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7.7% 성장한 175조2312억원이라고 23일 공시했다.
현대차는 지난 2023년 162조6636억원의 매출액을 내며 사상 최대 기록을 쓴 이후 1년 만에 또 다시 최대 매출액을 갈아치운 것이다.
영업이익은 5.9% 감소한 14조2396억원이었다. 연말 급등한 환율로 인해 부채에 해당하는 판매보증충당금이 증가한 것이 영업이익의 감소로 이어졌다. 당기순이익은 7.8% 증가한 13조2230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9% 증가한 46조6237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17.2% 감소한 2조8222억원이었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106만6239대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급변하는 대외 환경으로 손익 변동성이 확대됐다"면서도 "북미 지역의 판매 확대 및 하이브리드 비중 증대 추세가 이어지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의 경우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폭설로 인한 공급 차질 등 다양한 변수로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18만9405대였다. 해외에선 북미 지역이 4.4% 증가한 29만4384대였지만, 중국과 유럽 지역의 수요 감소로 1.6% 줄어든 87만6834대를 기록했다.
아울러 4분기 글로벌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와 북미 지역 SUV,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21% 증가한 20만9641대였다.
현대차는 주요 시장의 성장률 둔화, 전기차 캐즘 등 대내외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부문별 대응책과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체계적으로 대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본질적인 경쟁 우위 확보를 목표로 리스크 관리 역량 제고, 품질 확보, 원가 개선, 판매 효율화 등을 집중 추진한다.
특히 전기차 관련 북미 현지 생산 체계를 본격 가동하고, 유연한 경영전략을 통한 수익성 방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 수요가 급증하는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는 올해 가이던스로 연간 도매 판매 목표치를 417만대로 설정했다.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3~4%로, 영업이익률 목표는 7~8%로 세웠다. 또 올해는 자동차 부문에서만 총 16조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에도 앞서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