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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心 공들인 나채범 한화손보 사장, 여성보험시장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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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5. 01. 23. 18:04

나 사장 취임 후 여성특화 방향성 설정
배타적사용권 취득 여성보험 시장 공략
여성 관련 사회공헌 사업에도 힘 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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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사장이 여성보험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기존 여성 특화 상품을 개선하고 배타적 사용권을 취득하는 등 여성보험 시장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형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품 경쟁력이 뒤처졌던 한화손보를 한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나 사장의 틈새전략으로 보인다. 게다가 여심(女心) 공략을 위해 여성 친화적인 사내문화와 사회공헌 사업에도 노력하고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나 사장은 취임 후 줄곧 여성 특화 보험사로의 변화를 추구해 왔다. 한화손보는 그 전까지 경쟁사에 비해 주력상품이 힘을 쓰지 못했다. 그의 고심 끝에 나온 결과가 여성 특화 전략이다.

그는 취임 후 펨테크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한화손보의 방향성을 설정했다. 한화손보는 펨테크연구소를 통해 여성 연구를 바탕으로 여성 생애주기에 맞는 특화 보장 서비스를 개발했다. 펨테크란 여성을 의미하는 Female과 기술을 뜻하는 Technology의 합성어로 여성 건강에 도움을 주는 기술·제품·서비스를 통칭하는 말이다.

한화손보는 업계 최초로 출산지원금 특약을 선보였다. 첫 번째 출산 시 100만원, 두 번째 출산 시 300만원, 세 번째 출산 시 500만원을 지급하는 등 출산을 최대 3회 보장한다. 임신·출산으로 인한 입원비도 업계에서 유일하게 보장하고, 출산 시에는 1년간 보장보험료 납입도 면제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여성의 입장에서 한화손해보험이 여성 전문 보험 영역에 처음 포문을 연 것 같다"며 "30대 여성들이 임신과 출산을 고민하는 나이대이다 보니 이를 반갑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배타적 사용권도 취득하며 해당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난임치료 후 산후관리 지원금 특약'이 배타적 사용권을 취득하는 등 지금까지 여성보험과 관련해 총 17개의 배타적 사용권을 확보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한화손보의 조직문화도 친여성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기존 보험업계는 남성 중심 조직문화라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한화손보는 여성 임직원 비율도 점차 확대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실제 한화손보의 정규직과 기간제 근로자는 2024년 상반기 기준 여성이 1909명으로 남성 1152명에 비해 약 1.65배 많다.

한화손보는 여성 친화 사회공헌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맘스케어Dream 캠페인, 난자동결 지원사업, 여성 암환우 힐링 지원 등이 한화손보가 진행하는 여성 친화 사회공헌 사업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여성들의 건강과 행복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권 최초로 여성 전문 연구소인 펨테크연구소를 설립하고, 여성들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춘 차별화된 보험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왔다"며 "앞으로도 여성들이 직면한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건강적 과제에 주목해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는 '여성 웰니스 리딩사'로 공고히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손보의 임신·출산 관련 특약과 제도 3종은 금융감독원이 주관하는 제5회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우수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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