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무료경품 이벤트에 당첨됐다며 개인정보를 취득해 115억원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다.
베트남 닥락성 경찰은 5만명의 개인정보를 수집해 전화를 통한 사기행각을 벌인 A씨와 일당 61명을 모두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조직은 닥락성 지역에서만 2000억 동(약 115억원) 이상의 범죄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 중에는 10억 동(약 5740만 원)에 달하는 피해자도 있다.
A씨는 지난해 텔레그램을 통해 사기 알바 제안을 받고 범행에 가담했다. 이후 SNS를 통해 더 많은 상담원을 모집하며 범행을 조직적으로 진행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틱톡 당첨 행운의 고객'이라고 속여 전화를 건 후 잘로 앱(베트남메신저 앱)으로 피해자들을 유도해 선물 받을 주소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사기를 진행했다.
사기 조직은 틱톡 영상 보기, 좋아요 누르기 등 '집에서 할 수 있는 알바'를 제안하며 피해자들에게 신뢰를 쌓았다. 초기에는 약속대로 상금을 지급해 믿음을 얻은 후 점차 상품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사기 수법을 전환했다. 사기조직은 피해자에게 점점 더 큰 금액의 구매를 유도했고 한순간 계정을 잠그고 잠적해 돈을 가로챘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인터넷 전화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15일마다 모든 데이터를 삭제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감추려 했다. 범행에 가담한 상담원은 하루 평균 30만 동에서 60만 동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현재 이 사건에 대해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며, 피해자들의 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