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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드림 통일전략포럼] “트럼프, 미국적 가치에 가장 철저… 韓 대외정책 수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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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5. 01. 19. 18:04

트럼프 2기 출범 앞두고 대응책 논의
"대통령 탄핵 등 나라 안팎으로 혼란
전 세계 질서 재편되는 상황에 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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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서울 글로벌센터에서 '트럼프 2.0 시대, 새로운 국제질서 재편과 한반도 통일 전망' 주제로 열린 코리안드림 통일전략포럼을 마친 후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발맞춰 "우리 대외정책의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문가들의 제언이 나왔다.

미국 우선주의와 사업가적 관점에서 모든 사안을 판단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조에 발맞춰 우리 대미관계는 물론 대북관계, 대중관계 등의 설정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19일 '한국글로벌피스재단'에 따르면 재단과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은 지난 17일 오후 2시 서울글로벌센터에서 '트럼프 2.0 시대, 새로운 국제질서 재편과 한반도 통일 전망'이라는 주제로 코리안드림 통일전략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인택 한국글로벌피스재단 이사장, 김충환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공동상임위원장, 남광규 매봉통일연구소 소장, 이수석 국민대 글로벌평화통일대학원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기점으로 우리의 대북관계와 미중관계를 비롯한 대외정책의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발제자로 나선 남 소장은 "지금 전 세계가 트럼프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며 "트럼프를 사업가적 관점에서 보고 있는데 트럼프는 가장 미국적인 가치에 철저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외정책의 수정은 불가피하다"며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나라 안팎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우리나라에서는 대통령이 어려운 상황에 빠져 있고 국제적으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전쟁으로 시련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 없던 일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며 "전 세계 질서가 재편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했다.

서 이사장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미국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과 비유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이 레이건 대통령"이라며 "레이건 대통령을 존경하다 보니 외교 정책도 레이건 대통령을 따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 이사장은 "레이건 대통령은 소련을 '악의제국'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트럼프는 중국을 '악의제국'으로 이야기하고 있다"며 "레이건 대통령이 동독과 서독의 통일 불러오고, 냉전 종식을 시켰듯이 한반도를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소위 신냉전 구조를 해체해 우리가 바라는 자유 민주주의의 완벽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때가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은선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 연구위원은 미중관계에 중점을 뒀다. 김 위원은 "조 바이든 행정부는 전략적·경쟁적 공존을 강조했다면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미국과 중국과의 관계를 제로섬 게임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1기 행정부부터 바이든 행정부까지 초당적인 합의로 중국에 대한 엄청난 견제가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현철 국민대 글로벌평화통일대학원 부원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미국 우선주의를 목적으로 국익을 강화하기 위해 불필요한 분쟁에는 개입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미국의 주요 이익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 부원장은 "아시아나 유럽, 중동 등 전략적 요충지에서 미국 패권에 도전하는 국가들을 견제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군대를 재건하고 힘을 통한 평화를 강조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망했다. 경제·통상 분야에 대해선 "적극적인 국가 개입을 통해 국제적 경쟁에서 미국의 산업을 보호하고 미국의 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영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는 "새로운 국제질서의 재편은 '초불확실성의 세계'로 귀결된다"며 "예측 자체가 어렵고, 불안한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글로벌 혼란을 야기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조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탄생도 초불확실성의 세계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강조했다.

박태우 자유총연맹 자유통일연구원 원장은 우리나라의 탄핵정국에 대해 외국에서 우려한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 학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이후 탄핵에 이르는 상황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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