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부지법 난동’ 전담수사팀 편성…긴급 지휘부 회의 개최

서울청 수사부장 팀장 '전담수사팀' 편성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총 86명 체포
경찰청, '긴급 지휘부' 회의 대책 논의

경찰청. /박성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 일부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서 난동을 부린 것과 관련해 경찰이 전담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은 19일 서울청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전담수사팀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전담수사팀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서울서부지법에서 벌어진 불법행위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현재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린 18일부터 영장이 발부된 19일까지 총 86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18개 경찰서로 나눠 조사 중이다.

지난 18일에는 서울서부지법 담장을 넘어 침입하거나 경찰관 폭행,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차량을 공격한 혐의로 40명이 연행됐다. 19일엔 구속영장 발부 직후 서울서부지법의 각종 기물을 파손하거나 경찰 저지선을 뚫는 등의 혐의로 46명이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은 형사기동대 1개 팀을 지정해 이틀간 채증한 자료를 분석하고 추가 가담자를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청도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무궁화회의실에서 '서울서부지법 등 전국적인 집단 불법 폭력시위' 관련 대책 논의를 위한 긴급 지휘부 회의를 진행 중이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회의를 주재하고, 전국 시도경찰청장 및 공공안전차장, 부장 등이 참석했다. 시도경찰청장 등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불법 행위자와 이를 교사, 방조한 사람도 끝까지 추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