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출발, PGA 재입성 기대감
불곰 이승택은 공동 39위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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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은 15일(현지시간)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의 오션스 클럽 골프코스 앳 애틀란티스(파70)에서 끝난 콘페리 투어 개막전인 바하마 골프 클래식(총상금 1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7타를 쳤다.
김성현은 최종 합계 18언더파 262타로 행크 레비오다(미국)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막판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김성현은 18번 홀(파4)에서 치른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약 9m 거리 버디 퍼트를 놓쳐 파에 그친 반면 레비오다는 탭인 버디를 잡아 승리했다. 레비오다는 선두와 4타차 2위로 출발해 이날 4언더파 66타를 치고 역전 우승했다. 상금은 18만 달러(약 2억6000만원)다.
김성현의 콘페리 투어 연장전 준우승은 레이크 찰스 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다.
간발의 차로 우승은 놓쳤지만 김성현은 올해 첫 경기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내년 PGA 정규투어 복귀를 위한 청신호를 켰다. 콘페리 투어 종료 시점까지 최종 랭킹 30위 안에 들면 다음해 PGA 투어 출전권을 주기 때문에 값진 출발이자 성과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명성을 날렸던 김성현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거쳐 PGA에 입성한 선수다. 김성현은 2020년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인데 당시 KPGA 역대 최초로 월요예선 통과자 우승 기록을 세웠다. 2021년에는 일본프로골프(J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한국과 일본 양국의 선수권대회를 우승한 이력을 남겼다.
이어 지난 2022~23시즌 PGA 투어로 진출한 김성현은 지난해 34개 대회에서 11차례나 컷 탈락하는 등 부진하며 페덱스컵 랭킹 130위에 그쳐 시드를 잃었다. 김성현은 올해 주로 콘페리 투어에서 뛰게 되며 출전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PGA 투어를 노크할 예정이다.
베테랑 노승열(33)은 이날 3언더파를 보태 최종 합계 11언더파 269타로 공동 15위에 올랐다. 지난 해 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정규 투어 첫 우승에 성공한 뒤 미국 무대로 진출한 불곰 이승택(29)은 공동 39위(최종 7언더파 273타)로 개막전을 마쳤다. 이승택은 지난 연말 PGA 투어 큐(Q)스쿨 최종전에서 선전을 펼쳐 콘페리 투어 출전자격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