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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우표에 담긴 문화유산은 주미대한제국공사관, 한말 의병 관련 문서, 대한제국 고종황제어새(御璽), 척암선생문집책판 등이다.
미국 워싱턴 D.C.의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1889년 2월부터 1905년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잃을 때까지 약 16년간 다양한 외교 활동이 펼쳐졌던 역사적 공간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재미 한인들의 국권 회복을 고취하던 독립의 상징으로 여겨졌으며, 2012년 국가유산청(당시 문화재청)이 환수해 역사전시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현지에서도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로 공식 등재돼 주목받았다.
한말 의병 관련 문서는 일제의 의병 탄압과 강압적 행위, 그에 대항한 항전 의지 등이 생생하게 담긴 13건의 문서로 지난해 국내로 환수됐다. 2009년 미국에서 돌아온 고종황제어새는 고종(재위 1863∼1907)이 국권 침탈에 대항하기 위한 비밀 친서에 사용한 국새로, 현재 보물로 지정돼 있다.
척암선생문집책판은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규탄하며 항일 전투를 이끌었던 척암 김도화(1825~1912)의 문집을 찍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2019년 독일에서 환수됐다. 환수 문화유산 기념우표는 총 54만4000장 발행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자주독립과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우리 역사의 산물인 문화유산"이라며 "광복 80주년을 기념하고 자주독립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