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본부, 중장기 R&D 계획 발표… “동물질병 및 미래 환경 변화 대응”

국가재난형 가축질병 등 선제적 대응 연구 강화
생물안전 연구시설 개방 및 산업체 협력 등 확대
"세계적 수준의 동식물 질병 연구기관 도약할 것"

농림축산검역본부. /농림축산검역본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국가재난형 동물질병 및 미래 환경 변화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R&D) 밑그림을 제시했다.

검역본부는 14일 '신뢰받는 동식물 질병연구로 세계적 연구기관 도약'이라는 비전으로 제3차 농림축산검역검사기술개발사업 중장기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은 △동물질병 예방 및 제어기술 고도화 △개방형 연구 생태계 구축 △미래 환경 변화 대응 체계 확립 등 3대 전략을 중심으로 국가재난형 동물질병 선제적 대비?대응 기술 구축 및 국제협력 강화 등 7대 중점과제를 설정했다.

검역본부는 국가재난형 가축질병 및 고위험 식물병해충에 대한 선제적 대응 연구를 강화하고, 인수공통감염병 대응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건강한 사회를 구현하는 '원헬스(One Health)' 기반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역학분석 모델 개발, 동물복지 및 수의법의학 연구, 첨단기술을 활용한 반려동물 진단·치료 기술 개발 등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검역본부는 R&D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생물안전 연구시설 개방도 확대한다. 산업체와 공동연구도 늘릴 예정이다.

해외 우수 연구기관과 협력을 통해 선진기술을 도입하고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국가 방역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국민건강과 축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첨단기술을 활용한 연구와 국제협력 확대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동식물 질병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검역본부는 지난해 농림축산검역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세계 최초의 유전자 재조합 소 보툴리즘 백신을 개발해 해외시장 수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RNA 간섭(RNAi)을 이용한 꿀벌 낭충봉아부패병 유전자 치료제도 개발해 보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