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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연 작가가 주목한 과도기적 시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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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5. 01. 13. 11:53

아르떼케이, 양수연 개인전 선보여
양수연, 차고 기우는, 비단에 수묵담채, 80 x 108cm, 2024
양수연의 '차고 기우는'. /아르떼케이
미술품 경매회사 케이옥션의 전시사업부 아르떼케이가 새해 첫 전시로 양수연의 개인전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과 홍콩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는 수묵 고유의 정서와 표현기법을 단련하며, 이를 현대적인 감각의 조형 언어로 시각화한 독창적인 작품을 발표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오랜 시간 작가가 몰두해 오고 있는 삶과 죽음, 영원성이라는 화두가 생과 사 사이 연결된 순환 고리를 끊임없이 사유하는 그의 작품세계 전반을 관통하며 특유의 몽환적인 이미지로 표출된다.

'Liminal Space(리미널 스페이스)'라는 제목으로 열린 개인전에서 양수연은 동명의 대표 연작 'Liminal Space'를 비롯해 총 20여 점의 최근작을 선보인다.

양수연, Alternative Choices, 비단에 수묵담채, 88 x 61.3cm, 2024
양수연의 'Alternative Choices'. /아르떼케이
리미널리티(liminality)는 '문지방', 혹은 '현관'을 뜻하는 라틴어 리멘(Limen)에서 파생한 것으로 경계가 허물어진 전환의 상태를 의미한다. 영국의 인류학자 빅터 터너(Victor Turner, 1920-1983)가 정교화한 이 개념 위로 '문지방(threshold)'이 아닌 '문지방에 있음(being in threshold)'에 주목하는 작가의 시선이 더해졌다. 전시는 지나온 과거와 도래할 이후의 틈새에 위치한, 과도기적 시공간의 '상태'를 바라보게 한다. 전시는 15일까지.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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