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오키나와 주둔 1만9000명 미 해병 중 9000명 재배치 합의
일, 괌 미군기지 건설에 28억달러 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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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는 이같이 전하고, 이는 미국과 일본이 오키나와 주둔 미군의 과중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재편에 합의한 지 12년 만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해병대와 일본 방위성은 공동성명에서 오키나와 주둔 제3해병 기동전개부대의 후방지원 요원 약100명이 초기 군수 작업을 위해 괌으로 이동하면서 미군의 재배치가 시작됐다며 일본·괌·하와이에 해병대를 순환 배치함으로써 이 지역 내 주둔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병대와 일본 자위대가 괌에서 합동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2년 4월 미·일 양국의 합의에 따라 오키나와 주둔 1만9000명의 미국 해병대 병사 중 약 9000명이 오키나와를 떠나와 이 가운데 약 4000명이 단계적으로 괌으로 이동하게 된다고 AP는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괌의 여러 미군기지 인프라 건설에 최대 28억달러(4조원)를 지불했으며 나머지 비용은 미국 정부가 부담하게 되는데, 양국 정부는 괌 주둔 해병대의 주요 기지로 사용될 캠프 블라즈 개발에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오키나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1972년까지 미국이 점령하고 있었으며 미·일 안보조약에 따라 일본 주둔 미군 5만여명의 대다수가 주둔하고 있으며 미군 시설의 70%가 일본 국토의 0.6%인 이 섬에 있다.
일본 정부는 미국 해병대 재배치에 따라 생길 수 있는 안보 공백을 메워 중국의 위협에 대한 억제력을 확보하기 위해 오키나와에 대한 군 전력을 빠르게 증강할 계획이다.
앞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총리 취임 사흘 전인 9월 27일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기고문에서 "미국은 일본의 '방위' 의무를 지고, 일본은 미국에 '기지 제공' 의무를 지는 현 미·일안보조약이 '비대칭 쌍무조약'으로 개정해야 한다며 "미·일 안보조약과 (주일미군) 지위 협정을 개정해 자위대를 괌에 주둔시켜 미·일의 억제력 강화를 추구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